"협상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 요구하는 총회 되도록 노력"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주도하는 의장단이 첫 번째 공식 서한을 공개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무티라오(mutirão)' 동참을 요청했고, 합의 내용을 실천하도록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드레 코레아 도 라고(Andre Correa do Lago) 의장을 포함한 COP30 의장단은 10일(현지시간) 공식 서한을 각국에 발송했다.
이번 총회는 브라질이 의장국을 맡았으며, 안드레 코레아 도 라고 브라질기후에너지 및 환경부 장관이 의장을 맡았다.
의장단은 이번 서한에서 "다가오는 COP30에서는 2023년 COP28에서 약속한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3배 서약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COP29에서 합의된 연간 3000억달러(약 437조원) 규모의 기후 재원 목표 달성 방법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리협약의 지구 평균 온도 1.5도 목표를 지키기 위해 세계 각국에 '무티라오'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무티라오는 브라질 토착어인 투피-과라니(Tupi-Guarani)'에서 유래한 단어로, 공동의 과업을 위해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라고 의장은 "함께라면 COP30을 전세를 뒤집는 순간으로 만들 수 있다"며 "다자간 기후 체제를 유지하고 강화해 정치적 성과와 집단 지식을 실행에 옮겨 다음 10년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금 역사적 순간에 직면해 있다"며 "기후위기는 이미 점진적으로 그 징조를 나타냈으며, 기후 쇼크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로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진정으로 헌신하는 나라들은 앞으로 재생에너지와 혁신이 주도할 황금기를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할 잠재력이 있다"며 "의장단은 이번 총회가 '협상하는' 회의를 넘어 지도자들이 합의한 내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연수 기자 ysh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