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2개월간 사고조사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25일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공사 제9공구 현장에서 발생한 교량 거더(girder: 보)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유사사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구성·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조위는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학·연 중심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했으며, 투명한 조사를 위해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지원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은 간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사조위는 토목구조 전문가인 강릉원주대 양은익 교수를 위원장을 포함해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28일부터 2개월간 사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조위의 운영기간은 사고조사 경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사조위는 이날 오전 현장 인근에서 착수회의를 개최해 위원회 운영일정 등 향후계획을 논의하고, 경기남부경찰청 주관 관계기관 합동 현장감식에 참여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현장조사는 물론 설계도서 등 관련서류 검토와 관계자 청문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붕괴사고 피해 직원 가족에게 300만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접 가옥의 피해를 조사해 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등 주민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주우정 대표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자 지원 및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며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향후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