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미국을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아 타이거즈 스프링캠프를 깜짝 방문했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 주요 경영진과 설립 20주년을 맞은 모하비주행시험장, 미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참관 등을 위해 미국을 출장 중이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에 위치한 더 클럽하우스 베이스볼을 방문하고 훈련 중인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를 격려했다.

이날 정 회장은 선수들과 만나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현대차그룹 구성원에게 큰 기쁨이 됐다”며 “지난해 11월 축승연에 폭설 때문에 참석을 못했는데 이렇게 전지훈련장에서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부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건강도 중요하니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 컨디션과 몸 관리에 힘써달라”라고 당부했다.

선수들과 직접 소통한 정 회장은 나성범 선수로부터 팀을 대표해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대형 사인볼을 선물받았다.

정 회장은 “모기업이 자동차 회사인만큼 차량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보는 것도 좋겠다”며 즉석에서 기아 타이거즈 구성원을 어바인에 있는 기아 미국 판매법인(KUS)과 미국 디자인센터 등 사업장에 초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수단을 위한 식사 자리 마련과 메뉴 선정까지 챙길 정도였다. 선수단은 오는 17일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바쁜 일정 중 전지훈련장을 찾아주셔서 깜짝 놀랐고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고 이번 시즌도 힘을 내 즐겁게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