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기념 2월 한정 모델, 5분 만에 '완판'
신차 7종 예고…주행거리 701km 'iX' 부분변경 3분기 출시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BMW 코리아가 새해 순항의 닻을 올렸다. 첫 달인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에 520이 오른 데 이어 2월 한정판 모델이 판매 시작 직후 완판되면서 쾌조를 보였다는 평가다. 법인 설립 30주년을 맞은 BMW 코리아가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함께 한정판 모델 등으로 올해 타이틀 방어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월별 베스트셀링 모델 자료에 따르면 BMW 520은 지난달 1051대가 팔려 새해 첫 달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598대) 대비 2배 가까운 물량이다. 520은 지난해 1만2352가 팔려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외한 베스트셀링 모델이기도 하다.
BMW는 520 외에도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1월 판매량 상위 10개 차종에 520을 포함해 총 4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530 xDrive(457대)와 여섯 번째로 많이 팔린 X3 2.0(433대) 등은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작년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BMW가 새해부터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BMW 코리아는 신차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가장 주목되는 모델은 iX 페이스리프트다. BMW 코리아는 최근 오는 3분기 출시를 앞둔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비히클(SAV) 뉴 iX를 공개했다. iX는 지난해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뽑은 '2024년 최고의 전기차'에서 1위를 수성한 모델이다. SAV는 BMW가 기존 SUV와 차별화하기 위해 고안한 용어다.
뉴 iX는 기존 모델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다. 발전된 전기 구동 시스템과 부품 최적화로 전력 효율과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새로운 내외관 디자인과 M 스포츠 패키지 옵션이 특징이다.
뉴 iX는 베터리 용량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대폭 개선한 점이 두드러졌다. 새로운 배터리 셀 기술을 탑재한 뉴 iX xDrive45는 이전 대비 30% 증가한 94.8kWh로 용량을 확보했다. 각각 뉴 iX xDrive60은 109.1kWh, 뉴 iX M70 xDrive는 108.9kWh로 증대됐다.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뉴 iX xDrive45 최대 602km, 뉴 iX M70 xDrive 600km를 달성했다. 뉴 iX xDrive60은 701km에 달한다.
한정판 열기도 뜨겁다. 지난 7일 국내에서만 선보인 30주년 기념 온라인 한정 에디션은 판매 개시 직후 동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BMW 320i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 BMW 520i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 BMW X5 xDrive30d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 등이다. 이들 차종은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을 활용한 특별 에디션이다. 이들 차종은 짧게는 1분, 길게는 5분 사이 매진됐다. BMW 750e xDrive M 스포츠 인디비주얼 페리도트 그린 에디션은 15대 한정으로 진행하는 만큼 특별함을 선사한다. BMW는 올해 매월 다른 콘셉트의 한정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모델은 7개가 예정됐다. BMW 코리아는 이 밖에도 1분기 X2 eDrive20를 비롯해 2분기 228 xDrive, M235 xDrive, 3분기 120, M135 xDrive, 220, 4분기 M5 투어링 모델 등 신규 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스(Kith)와 협업한 모델 2025 BMW XM Kith 콘셉트는 하반기 국내 출시 가능성이 열려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 코리아와 엎치락뒤치락하던 BMW 코리아가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하면서 올해에도 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설립 30주년을 맞은 해인 만큼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