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측 “분쟁 종식‧경영 정상화 첫 발걸음”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형제(임종윤 이사‧임종훈 대표) 측 이사진 2명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1년 여간 이어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 종식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사봉관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또한 공시 대상은 아니지만 기타비상무이사인 권규찬 이사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의 등기이사 수는 종전 10명에서 8명으로 줄어들었다.
4인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킬링턴 유한회사) 측 5명(송영숙‧신유철‧김용덕‧곽태선‧신동국), 형제 측 5명(임종윤‧임종훈‧권규찬‧배보경‧사봉관)으로 구성돼 5대5 동률을 이뤘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 이사 2명이 사임하면서 5대 3으로 재편됐다. 지난해 말 임종윤 이사가 4인연합과 뜻을 같이하기로 한 만큼 사실상 5대 2 구도다.
한미약품 이사회 역시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던 남병호 사외이사가 지난 10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이미 한미약품 이사회는 모녀 측이 장악하고 있다. 전체 9명의 이사 중 7명(박재현‧박명희‧윤도흠‧윤영각‧황선혜‧김태윤‧신동국)으로 나머지 2명은 임종윤, 임종훈 형제 뿐이다.
이로써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 1년여간 지속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종료됐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홀로 남은 임종훈 대표의 거취에도 촉각이 쏠린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한미약품그룹 경영 정상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