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SK그룹 회장) 회장이 이끄는 민간 경제사절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의 핵심은 ‘민간 차원의 사전 논의 채널 구축’이다. 2023년 기준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1600억달러로 주요국 중 1위이며 83만개 현지 일자리를 창출한 점을 강조해 미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형성할 계획이다.
SK그룹은 2022년 22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바이든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한 바 있어 이러한 실적을 토대로 트럼프 정부와의 신뢰 다지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사절단은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실적(트럼프 1기부터 2023년까지 1600억달러, 미국 내 83만개 일자리 창출)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관세 부과 리스크를 완화하고 반도체·배터리 분야 협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방문은 19~20일 이틀간 진행된다. 트럼프 정부의 신규 관세 정책과 반도체 보조금 중단 움직임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20대 그룹 CEO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이번 사절단은 민간 주도의 전략적 외교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을 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 가능성은 낮지만 공화당 의원 다수를 보유한 조지아·테네시주 등 한국 기업 투자 집중 지역 정치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다.
방미 일정은 19일~20일 이어진다. 19일에는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밤’ 갈라디너에 참석해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100여 명과 교류한다. 20일에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와의 면담에 참석해 반도체·배터리 분야 투자 확대 및 관세 부과 리스크 관리 방안 논의한다.
권선형 기자 peter@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