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지난해 완성차 수출 단가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첫 내림세다. 단가가 높은 전기차가 캐즘에 빠지면서 수출 대수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와 수출액은 각각 278만2612대, 641억3235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단가는 2만348달러로 전년보다 221달러 줄었다. 2016년(1만4264달러) 이후 8년 만이다.

앞서 수출 단가는 2017년(1만5147달러), 2018년(1만5397달러), 2019년 (1만6146달러), 2020년 (1만7901달러), 2021년 (2만359달러) 2022년 (2만1276달러), 2023년 (2만3269달러) 등으로 우상향 기조를 보여왔다.

단가 상승 동력으로 꼽히던 친환경차의 부진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친환경차 수출액은 224억2708만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앞서 2018년(42억1417만달러)부터 2023년(234억8265만달러)까지는 매년 상승세를 유지해온 바 있다. 이에 친환경차 수출 단가는 2023년 3만2377달러에서 지난해 3만511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전기차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26.6％ 감소한 25만400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HEV)는 친환경차 가운데 유일하게 작년보다 많은 43만3000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이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