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체 9개 유형 중 6개 유형 거래량 감소
전국 17개 시도 아파트 거래량·거래금액 감소
서울 잠실의 아파트 단지 전경. /한스경제DB
서울 잠실의 아파트 단지 전경. /한스경제DB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강화 등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플래닛은 작년 11월 기준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2019년~2024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부동산플래닛 제공
2019년~2024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부동산플래닛 제공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1888건으로 전달(9만568건) 대비 9.6% 하락했으며 거래금액은 30조3525억원에서 3.2% 내린 29조3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7만8820건, 22조2522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3.9%, 3.2%씩 상승한 수치다.

유형별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9개의 부동산 유형 중 6개 유형의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사무실이 전월 거래량3932건보다 24.5% 떨어진2968건으로 하락률이 가장 컸고 △아파트 18.9% △연립·다세대 17.4% △공장·창고 등(집합) 11.4% △단독·다가구 10.7% △상업·업무용빌딩 5.1%로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또한 상가·사무실이 1조3342억원에서 25.7% 줄어든 9909억원을 기록했으며 △공장·창고 등(일반)이 19.9% △아파트 18.7% △연립·다세대 18.5% △공장·창고 등(집합) 11.2% △단독·다가구 7.5% 등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같은 해 10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유형은 오피스텔(6.9%)과 공장·창고 등(일반·6.7%), 토지(3.1%) 등 이었으며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업·업무용빌딩(73.5%) △토지(19.8%) △오피스텔(13.7%) 순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2024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제공
2019년~2024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제공

작년 11월 한 달간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량은 3만707건으로 전월 3만7855건과 비교해 18.9% 떨어졌고 거래금액도 16조3343억원에서 13조2798억원으로 18.7% 수준의 감소를 보였다. 이는 직전년도 11월(2만6438건, 9조260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6.1%, 43.4% 증가한 수치지만 17개 시도별 아파트 거래 시장의 전월 대비 동박 하락세가 눈에 띈다.

거래 감소율이 가장 컸던 곳은 세종으로 직전월 361건에서 33.8% 떨어진 239건을 기록하며 월간 시장을 마감했다. 이어 △제주(25.5%, 190건) △경기(23.2%, 7148건) △인천(22%, 1723건) △충북(21.4%, 1315건) △충남(21.1%, 1778건) 등을 기록했다.

거래금액 상황도 마찬가지다. 하락률 1위 세종(34.7%, 1183억원)에 이어 △인천(23.6%, 6551억원) △경기(23.3%, 3조6851억원) △대전(21.2%, 3602억원) △강원(21.2%, 2617억원) △충남(20.7%, 3665억원) 등 전 지역에서 거래금액이 줄어들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거래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아파트와 주택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진 달이었다"며 "같은 해 10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적 여건 약화와 대출규제 강화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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