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스타트업 전문 투자기업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 건수는 21건이다.
이 중 신규 투자는 120억원 규모로 서비스(6건), 딥테크(4)건, 디지털헬스케어(3건), 게임(3건) 분야 16곳에 진행됐다.
신규 투자 건 중 14곳에는 카카오벤처스가 첫 기관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현지에서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결실을 거둬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연구팀으로 구성된 반도체 기술기업 에프에스투, 미국 시카고 기반 메드테크 기업 컴파스, MIT와 하버드 연구팀이 주축이 된 로봇 수술 기업 마그넨도 등에 투자가 이뤄졌다고 카카오벤처스는 강조했다.
유니콘 스타트업과 상장 패밀리도 배출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고, 서브컬처 전문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코스닥 시장에 무사히 안착했다. 두 기업은 카카오벤처스가 첫 기관 투자사로 이름을 올린 후 후속 투자를 진행한 곳들이다.
카카오벤처는 올해 주요 투자 영역인 ICT 서비스, 딥테크, 디지털헬스케어, 게임 분야 극초기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000억원대 회수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부터 밸류업, 회수, 펀드 결성까지 이어지는 벤처캐피탈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인사이트풀과 글로벌 두 방향성도 고도화한다. 미래 성장 키워드 발굴과 확산 경로를 다각화하는 등 투자 생태계 내 활력을 더하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활동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올해는 기술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스타트업 발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창업가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투자 생태계 선순환을 이끄는 데 앞장서는 벤처캐피탈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straight3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