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택사항 아니라 전방위적 변화 만들고 있는 산업"
[한스경제=김태형 기자]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개발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태원 SK회장이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를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국내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만남에서 이뤄진 사업 논의 내용을 언급하며 SK의 AI 사업 비전 등을 밝혔다.
최 회장은 황 CEO와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젠슨 황 CEO와 만나 사업 관련 여러 논의를 했다”며 “기존에는 상대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을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를 선제적으로 높여 헤드투헤드(Head-to-Head)로 서로 빨리 만드는 것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엔비디아가 컴퓨팅을 잘 이해해 컴퓨팅 관련 솔루션을 가장 효율적으로 찾아서 만드는 회사라는 것이 황 CEO의 생각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3년 연속 CES를 찾은 소감에는 “전부 AI화 되어가고 있다. 모든 것에 AI가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전시”라며 “속칭 피지컬 AI라고 하는 로봇이나 우리 주변 기기 안에 AI가 탑재되는 것이 일상화되고 상식화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SK의 AI 사업과 관련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비전을 소개하며 “지금은 AI 반도체를 하고 있지만 새롭게 하고 있는 것은 AI데이터 센터 솔루션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며 AI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 AI산업 경쟁에서 뒤쳐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하며 “AI는 이제 좋든 싫든 해야만 하는 것이고 이 경쟁에서 뒤쳐지면 반도체, 조선, 철강 등 그동안 우리가 자랑하던 모든 산업의 경쟁력이 위협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AI는 선택사항이 아니고 인터넷 환경이나 증기기관처럼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 변화를 만들고 있는 산업”이라면서 “가능하면 최전선에 서서 이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냐 따라갈 것이냐에 따라 경제적 부침이 달려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대한민국의 AI산업 발전을 위해서 “우리 스스로 어떤 형태로든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제조업 관련 AI나 로봇 관련 AI 등을 비롯해 특정 지역을 전략화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tadkim@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