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복지부, 국립암센터 통계 발표
2022년 기준 암 발생률, 생존율 등 공개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1993-2022)./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제공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1993-2022)./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최근 국내 암 환자의 5년간 생존율은 72.9%이며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6일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암 발생률, 암 생존율, 암 유병률)를 발표하며 이같이 알렸다.

2022년 기준 신규 암발생자 수는 28만2047명으로 전년 대비 154명(0.05%)감소했다. 전년 대비 암환자 수는 남자가 1230명 증가했고 여자는 1384명 감소했다.

전체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은 522.7명으로 전년 대비 12.8명(2.4%)감소했다. 성별 암 발생률은 남자 592.2명, 여자 485.1명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2022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3914명, 전년 대비 4.8% 감소)이며 대장암, 폐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이 뒤를 이었다.

남자 암 발생 순위는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으며 여자 암 발생 순위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이다.

전년 대비 전립선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 주로 고령층에 호발하는 암종에서 발생자 수가 증가했다. 

2021년 이후 인구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65세 이상 고령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암종의 증가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국가암검진사업 암종인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년 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암 진단 시 요약병기(암이 그 원발부위로부터 얼마나 멀리 퍼져있는지를 범주화한 기본 분류 방법) 중 국한(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50.9%로 요약병기가 수집되기 시작한 2005년에 비해 5.3%p 증가했다.

국제적으로 비교해 보면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명으로 미국(367명), 영국(307.8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일본(267.1명), 중국(201.6명)보다는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7명으로 주요 비교 국가 중 가장 낮은 암 사망률을 보였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9%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인 54.2%와 비교할 때 18.7%p 높아졌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78.8%)가 남자(67.2%)보다 높았는데, 이는 여자에게 발생하는 암 종류가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 등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1월 1일 기준 암 유병자는 258만8079명으로 국민 20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5%)이 암 유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암 유병자 130만2668명)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다.

암 유병자 중 남자는 113만2485명, 여자는 145만5594명이 암유병자로, 여자 유병자 수가 남자에 비해 1.3배 많았다.

65세 이상군 유병자는 130만2668명으로 전체 유병자의 50.3% 차지했다. 65세 이상 인구 7명당 1명이 암유병자(14.5%)로 나타났다.

2022년 남녀 전체에서 유방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55만4693명. 21.4%)였으며, 이어서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 순이었다.

이 경우 2022년 기준,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61.3%)인 158만7013명으로 전년(147만9536명)대비 10만 7477명이 증가했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진단 시 국한 병기에서 진단된 암환자의 증가는 조기검진의 큰 성과”라며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암 발생자 수 및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종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인 암 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9%로 높으며, 특히 위암과 대장암은 높은 검진수검률에 힘입어 주요 비교 국가 중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보인다”며 “암 발생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원격전이 상태에서 진단되므로, 국립암센터는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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