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증시 부진 영향으로 수탁수수료·자기매매손익 감소...대출관련손익이 상쇄
9월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 6월말 대비 5.0% 증가
2024년 3분기 증권회사 주요 재무 현황. / 금융감독원 제공.
2024년 3분기 증권회사 주요 재무 현황. / 금융감독원 제공.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올해 3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2.4% 늘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사 61개곳의 순이익은 1조8102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2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증시 부진 등으로 수탁수수료(268억원)과 주식·집합투자증권 등 자기매매손익(752억원)이 감소했지만,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PF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대출관련손익이 2678억원 증가한 데 기인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전분기와 동일한 2.0% 수준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3분기 수수료 수익은 3조188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30억원(1.0%)이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5382억원으로 주가 하락 등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해 직전 분기 대비 268억원(1.7%)이 줄었다. IB부문 수수료는 9913억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PF 취급 증가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17억원(15.3%) 늘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164억원으로 투자일임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364억원(10.3%) 감소했다. 

자기매매손익은 2조895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52억원(2.5%)이 줄었다. 이는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관련손익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4909억원으로 환율 하락 영향으로 일부 외화부채 관련 평가이익을 인식하는 등 전분기 대비 9291억원(165.4%)이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3조 540억원으로 전분기(3조 366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올해 9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770조8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 대비 36조4000억원(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채군보유액과 대출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동시기 기준 증권사 부채총액은 680조원으로 6월 말 대비 33조3000억원(5.1%) 늘었다. 이는 RP매도와 사채·차입금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자기자본은 90조8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3조2000억원(3.7%)이 늘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73.6%로 6월 말 대비 14.6%p 증가했다. 반면 3분기 선물사 3개곳의 순이익은 18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9억원(1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 대형 증권사는증시 하락세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소폭 감소했으나 중소형 증권사는 2분기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일부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바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저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