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장재훈 신임 현대자동차 부회장 내정자는 기획조정담당을 겸임한다. 이승조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인도법인 IPO에서 성과를 낸 구자용 전무는 부사장에 올랐다. 아울러 전체 임원 중 40대의 젊은 임원 비중을 두 배로 늘려 세대 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로템, 현대카드 등이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임원 인사 기조는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 따른 기여도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 73명, 기아 43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39명을 대상으로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재무 목표 초과 달성과 2030 전략 수립 등 성과를 창출한 이승조 전무, IR 담당 임원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전원 ‘A등급’ 획득과 인도법인 IPO 성공 등 성과를 견인한 구자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에서는 재경본부 내 요직과 미국판매법인 재무총괄 등을 거친 김승준 상무가 전무 승진 및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보임됐다. 또 시장 상황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을 주도하며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전무는 부사장에 오른다.
현대로템은 방산 사업 부문의 대규모 해외 수주 실적을 이끌어낸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및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차그룹은 근본적 체질 개선과 미래 사업 전환 가속화를 주도할 핵심 리더 발탁을 종전보다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사장단 인사에서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부회장은 기획조정담당을 겸직한다. 장 신임 부회장은 그룹 관점에서 사업과 전략의 최적화를 통해 성과 극대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미래 신사업 육성과 투자를 총괄 관리하면서 변화와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총 53명이 부사장·전무로 승진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EV 캐즘 장기화 등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전동화를 앞당길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을 주도할 핵심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수소 등 에너지 영역 전반의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와 내연기관과 전동화시스템을 망라한 구동계 핵심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전동화시험센터장 한동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규 선임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은 2020년 21%에서 올해 41%로 확대, 세대 교체에 속도를 냈다. 신규 선임한 임원 중 64%가 40대다.
로보틱스지능SW팀장 주시현 책임연구원, 전동화프로젝트실장 곽무신 책임연구원, 수소연료전지설계2실장 한국일 책임연구원을 상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 11명의 승진도 단행했다. 전년 4명 대비 확대된 규모다. 브랜드, IT, 신사업·전략 등 고객 가치 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현대카드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현대카드 Brand본부장 류수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내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데 집중한 결과”라며 “향후에도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의 과감한 발탁과 육성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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