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임상결과 네이처 게재…적응증 확대 청신호
HLB CI./HLB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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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동주 기자] HLB(에이치엘비)의 간암신약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절차를 앞두고 이후 적응증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HLB에 따르면 저명 의과학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간암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리보세라닙과 약물방출미세구를 이용한 경동맥화학색전술(DEB-TACE) 병용결과가 게재됐다.

간암(HCC)은 세계적으로 매년 90만명에 이르는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80만명이 사망하는 대표적 난치성 질병으로 최근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폭넓은 치료옵션 개발이 절실한 분야다. 이중 간의 경동맥을 통해 작은 관(카테터)을 삽입해 항암제를 투여하고 이후 혈관을 막아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TACE 요법도 효과적인 치료방안으로 계속 진화해 가고 있다.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는 리보세라닙과 세포독성항암제가 포함된 DEB-TACE 요법을 받은 환자군(122명)과 DEB-TACE만을 진행한 환자군(121명)을 비교한 대규모 연구자 주도 임상 3상 결과가 소개됐다. 등록된 환자를 간암 병기로 구분할 때 BCLC-B 환자는 34%, BCLC-C 환자는 66% 였다. 간암의 병기 BCLC 분류는 종양의 범위, 잔존 간 기능, 환자의 신체 활력도를 0(매우 초기), A(초기), B(중간), C(진행), D(말기) 등으로 구분한다.

임상 결과 리보세라닙이 포함된 시험군은 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앙값 7.1개월 vs 5.2개월, 전체생존기간(mOS) 중앙값 23.3개월 vs 18.9개월, 객관적반응률(ORR) 56.6% vs 38.8%를 보였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해 높은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모든 유효성 평가에서 p < 0.001) 특히 종양이 더욱 악화된 상태(BCLC-C)인 환자의 비율이 66%로 높았음에도 생존 예후가 뚜렷하게 개선된 결과가 확인됐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치료 후 주변 간동맥이나 폐로 전이가 일어난 비율도 시험군의 경우 각각 6%, 9% 수준에 불과해 15%, 20%에 육박한 대조군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리보세라닙의 추가에 따른 부작용은 신생혈관억제제에서 흔히 관찰되는 고혈압, 수족증후군, 피로감 정도로 모두 경미하거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그동안 TACE요법에 리보세라닙 또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을 추가할 경우 환자의 생존 예후가 개선됨을 시사하는 소규모 임상 결과가 수차례 발표된 바 있는데 이번 임상은 정교하게 디자인된 3상시험으로 유효성과 안전성 외에 전이 정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 수준 높은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높은 치료 유의성을 입증한 이번 임상 결과는 내년 초 신약허가 결과를 앞두고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고민중인 당사에 좋은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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