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부산 BNK가 영입생 박혜진과 김소니아의 활약을 앞세워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BNK는 지난 시즌 일부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 30경기 중 단 6승만 거둔 채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김한별의 은퇴와 진안의 부천 하나은행 이적 공백이 생겼지만, 아산 우리은행에서 박혜진, 인천 신한은행에서 김소니아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시즌을 앞두고 치른 박신자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BNK는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6개 사령탑 모두 BNK를 견제했고, 팬, 선수,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4강 팀’을 꼽아달라는 물음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정규리그에서도 BNK는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개막 후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무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공격, 수비 모두 탄탄하다는 평가다.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경기당 팀 득점 1위(69.4득점), 최소 실점 1위(55.2실점)를 비롯해 스틸 1위(7.8개), 어시스트 1위(18.2어시스트)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적생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매 경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혜진은 5경기 평균 13.2득점 8.2리바운드를 쌓았다. 최근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공수 겸장’의 면모를 뽐내는 중이다. 김소니아 역시 경기당 11.6득점 8.0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청주 KB전(66-56 승)에서는 20득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는 두 선수 덕분에 안혜지와 이소희도 날개를 달았다. 안혜지는 올 시즌 5경기 평균 경기당 15.8득점을 올렸다. 평균 득점 공동 2위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11.7득점)을 뛰어넘는 활약을 이어가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약점이었던 3점슛 능력도 보강했다. 경기당 3점슛 성공 1위(13개 성공)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용인 삼성생명과 개막전(69-64 승)에서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개인 통산 최다인 27득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이소희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경기당 평균 13.6득점을 마크하고 있다. 강점인 외곽포도 불을 뿜는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공동 2위(11개 성공)다. 3점슛 성공률도 39.3%(28개 중 11개 성공)로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1일 하나은행전(65-45 승)에서도 뜨거운 손끝 감각을 과시했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22득점을 쏟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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