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분식회계 논란 SMCI, 전일 30% 급락 후 또다시 12% 하락
마이크로소프트·메타 실적 부진에 업황 우려 증기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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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영선 기자] SMCI의 분식회게 논란과 반도체 업황의 우려로 나스닥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어닝 쇼크가 이어지면서 증기가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가 내린 4만1763.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6%가 하락한 5705.50, 나스닥(NASDAQ)지수는 2.81%가 하락한 1만 8085.86, 러셀 2000은 1.76%가  내린 2193.1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향후 가이던스와 생산설비 부분에서 실망감을 불러오면서 반도체 섹터가 크게 부진,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애플과 아마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면서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또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전일 회계 감사 법인 사임 여파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전일 30%대 하락에 이어 이날도 12%나 떨어졌다. 

SMCI 폭락이 이어지자 관련 기업들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와 ARM, AMD 등 다른 반도체 종목도 하락 마감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도 우버의 어닝 쇼크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아울러 소비재 섹터인 에스티로더·헬크케어의 소재 등 주요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전반적인 투심이 크게 흔들렸다. 

9월 PCE가격지수는 지난달 대비 0.2%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가 오르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지수는 지난달 대비 0.3%가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가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서비스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 상품가격은 1.2% 내린 반면, 가계 소비 지출은 지난달 대비 0.5%가 올랐다. 

26일을 마지막으로 산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6000명을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22만9000건을 하회, 3주 연속 하락세를이어갔다. 연속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86만20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2만6000명이 감소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2년물은 1.2bp 하락한 4.17%, 10년물은 1.6bp 내린4.28%을 기록했다. 고용과 물가 지표 호조에 따라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채권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는 OPEC의 증산 연기 기대감과 중국 제조업 지표 확장 소식에 WITI 기준 0.95% 오른 69.3달러에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스티로더는 부진한 실적과 함께 아시아 사업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겹치면서 20.9% 하락했으며 우버는 실적어닝쇼크에 9.3%나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의 하락세는 이날 증시를 끌어내렸다. SMCI 분식 회계 이슈 여파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4.3%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텔은 장 중 3.5% 상승한데 이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8%대 상승했다. 반면에 브로드컴(-3.89%)을 비롯해 퀄컴(-2.89%)·마벨(-3.25%)·온세미콘덕터(-4.26$)·ARM(-8.48%)·TSMC(-2.03%)·ASML(-1.65%)은 내렸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AI 대장주로 지목되면서 올해 300%대 급등했지만 회계조작 사건에 따른 손실 여파로 주가가 연초대비 75%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MCI는 올해 8월 10-K 제출 지연, 힌덴버그 리서치 공매도 리포트 발간으로 주가 폭락이 두드러진 바 있다. 당시 힌덴버그의 리서치 보고서는 지난 2018년 일시 상장폐지부터 암시된 SMCI의 습관적 분식회계를 경고한 바 있다. 

증시 부진에 따라 매그니피센트7(M7)도 하락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아이폰 외 수요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1%대 추가 하락했으며 아마존은 장 마감 후 클라우도와 광고 부문이 강하게 성장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5%대 상승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SMCI 폭락 여파로 4.72%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영향으로 6.05% 내렸다. 테슬라는 우버의 실적 쇼크로 인해 로보택시 운영에 우려가 제기되면서 2.99% 내렸다. 이어 알파벳(-1.92%)·메타(-4.09%)도 하락 마감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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