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에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지만 전·월세를 포함한 전체 거래량은 큰 변화 없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우대빵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 서울의 아파트 매매는 적게는 2636건(1월), 많게는 8881건(7월)으로 집계됐다. 1월과 7월을 비교하면 3.37배 차이가 난다.
반면 전·월세를 포함한 전체 거래량(매매+전세+월세)은 가장 크게 벌어진 7월(2만8316건)과 8월(2만2915건) 간 차이는 1.24배에 불과했다.
전체 거래량에서 매매 거래 비중은 1월 10.0%에서 7월 31.4%로 빠르게 증가했다.
매매 거래와 전·월세 거래 간에는 일정한 규칙이 존재하는데 매매 거래가 늘어나면 전·월세 거래는 줄고, 전·월세 거래는 함께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고 우대빵부동산은 설명했다.
서울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된 지역 중 하나인 송파구도 비슷한 현상이 발견된다. 전체 거래에서 매매 거래 비중은 8.7%에서 32.8%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전체 거래량은 최소 거래량이었던 4월(1882건)과 최대 거래량이었던 3월(2399건)과의 차이가 1.35배에 불과했다.
우대빵부동산은 "현재와 같은 매매 거래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대출규제와 같은 수요 억제 정책은 전·월세 거래를 늘리면서 임대차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형태별 추이>(단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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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24년1월 |
24년2월 |
24년3월 |
24년4월 |
24년5월 |
24년6월 |
24년7월 |
24년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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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A) |
2,636 |
2,651 |
4,408 |
4,612 |
5,132 |
7,582 |
8,881 |
6,103 |
|
전세 |
13,797 |
12,114 |
13,400 |
11,113 |
11,776 |
11,123 |
12,294 |
10,421 |
|
월세 |
9,825 |
8,638 |
9,939 |
7,463 |
8,479 |
7,201 |
7,141 |
6,3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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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B) |
26,258 |
23,403 |
27,747 |
23,188 |
25,387 |
25,906 |
28,316 |
22,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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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비중(A/B) |
10.0% |
11.3% |
15.9% |
19.9% |
20.2% |
29.3% |
31.4% |
26.6% |
※서울부동산정보광장(2024년10월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지난 달 말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3.79% 상승했으나, 전세 가격은 4.57% 올라 매매 가격 상승률을 추월했다.
경기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견된다. 전체 거래에서 매매 거래 비중은 17.9%에서 34.0%로 크게 차이 나지만, 전체 거래량은 최소 거래량이었던 8월(3만9903건)과 최대 거래량이었던 3월(4만5115건)과의 차이가 1.13배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경기에서 거래가 가장 많이 된 화성시의 전체 거래 매매 비중은 12.3%에서 28.5%로 큰 차이를 보였지만, 전체 거래량은 최소 거래량이었던 4월(3328건)과 최대 거래량이었던 1월(5052건)과 1.52배 차이만 났다.
우대빵부동산 이창섭 대표는 "매매 거래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대출규제와 같은 수요억제 정책은 전·월세 거래를 늘리면서 임대차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수 있으며, 전세 거래가 늘어나면 상관관계가 높은 월세 거래 또한 늘어나 저소득층 서민들의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