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연결을 강화한다. 본격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와 25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삼성전자 기술 제휴 및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기아 AVP본부 송창현 사장,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전경훈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SDV 역량 강화가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026년 선보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의 연결성을 강화해 SDV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손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SDV와 스마트폰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손쉽게 제어하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의 사용자 계정을 손쉽게 연동해 신규 회원 가입 시 번거로운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향후 헬스케어, 반려동물 관리, 차량 실내 인테리어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포티투닷(42dot)도 삼성전자와 협업한다. 현재 현대차·기아는 포티투닷과 사용자 중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오픈형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3사는 고객에게 풍요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일상의 모든 경험을 사용자 중심으로 바꿔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AVP본부 송창현 사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동 수단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많은 기대가 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기아 고객의 모빌리티 이동 경험이 보다 풍부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전경훈 사장은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집을 넘어 차량에서도 스마트싱스로 공간을 뛰어넘는 편리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확대하며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선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창민 기자 ichmin6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