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내수 회복 지연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달 소비 심리가 두 달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0으로 8월(100.8) 대비 0.8p가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내수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부터 4월까지(101.6→101.9→100.7→100.7) 4달째 100 이상을 유지하며 낙관세를 유지했으나, 5월(98.4)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영향으로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이후 6월(100.9)과 7월(103.6),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8월에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을 비롯해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힌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90) △생활형편전망CSI(94) △가계수입전망CSI(98)은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108)은 지난달 대비 1p 하락했으며 현재경기판단CSI(71) 및 향후경기전망CSI(79)는 2p가 떨어졌다.
부채 및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은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 및 가계부채전망CSI(97)는 전월대비 모두 1p 하락했으며 물가수준전망CSI(144)도 지난달보다 1p가 떨어졌다.
다만 주택가격전망CSI(119)은 8월보다 1p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매물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이 밖에 취업기회전망CSI(83), 금리수준전망CSI(93), 현재가계저축CSI(92)는 모두 전월과 동일했고, 가계저축전망CSI(95)는 지난달 대비 1p가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3.4%)과 향후 1년 동안의 기대인플레이션율(2.8%)은 모두 8월대비 0.1%p가 떨어졌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57.3%), 농축수산물(53.8%), 공업제품(22.9%) 순이었으며, 지난달과 비교해 농축수산물(+4.0%p), 공공요금(+3.7%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3.3%p) 비중은 감소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