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경쟁 구도'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국내 바이오사들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을 두고 각축전을 벌인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제품을 출시하고 경쟁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동아에스티, 셀트리온 등 3파전이 예상된다.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치료제로 전 세계 매출 108억 5800만달러(약 14조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바이오약품이다.
스텔라라의 물질특허가 모두 만료되며 전 세계 제약사들이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에피즈텍'을 출시했으며, 셀트리온은 최근 '스테키마'를 선보였다.
양사가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내놓았고, 가격(45mg/0.5mL 기준 129만 8290원)도 동일해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두 회사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내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에피즈텍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 내과 전문의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스테키누맙 성분의 의약품들과 관련한 의약학적 정보 교류 등이 이뤄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의료진에게 에피즈텍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국내에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처음으로 출시한 만큼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처방을 위해선 병원 약사위원회(DC) 등록이 먼저기 때문에 병원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회나 심포지엄을 통해 의료진을 대상으로하는 스테키마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선 양사에 더해 동아에스티도 가세한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지난해 10월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제약사 인타스와 협업해 내년에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FDA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미국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의 경우 2025년 하반기 FDA 승인 후 출시 예정이다"며 "2025년부터 판매 로열티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올해 10월 유럽, 11월 미국 출시가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중 초도물량 선적이 예상되며 내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돼 이익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산도스와 파트너를 맺고 북미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존슨앤드존슨과의 합의에 따라 내년 2월 22일 출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역시 FDA에 품목허가신청을 마치고 최종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지난해 베그젤마, 유플라이마로 직판 개시했다"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한 후속 제품은 모두 직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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