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친환경' 외치던 해리스, 사실상 '프래킹 찬성'으로 입장 선회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 표심 의식했다는 지적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 표심 의식했다는 지적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른 '프래킹'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기존에 금지하겠다던 입장에서 '금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만 경합주를 의식한 입장 선회라는 지적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프래킹 금지'를 외쳤던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와 입장이 달라졌다.
프래킹은 화석연료를 시추하는 방법으로, 화학약품을 혼합한 액체를 고압으로 투입해 암석을 깨뜨리는 수압파쇄 방식으로 셰일가스를 추출한다. 환경단체들은 이 방식이 지하수 오염을 불러일으킨다고 우려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도 "(환경에 대한) 내 가치관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를 의식해 말을 바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거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부터 기후위기를 중시하고 친환경 에너지에 목소리를 꾸준히 냈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인 19명이 있는 곳이다. 이와 함께 프래킹은 펜실베이니아의 주요 수입원으로 꼽힌다. 미국 내 최대 셰일가스 생산지 중 한 곳으로, 관련 종사자들만 7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라진 기자 jiny341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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