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환경경영 전담 조직·관리체계 구축…친환경 비즈니스 내재화
카카오뱅크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환경을 지키는 것’을 환경 경영의 목표로 삼고,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환경을 지키는 것’을 환경 경영의 목표로 삼고,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이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기업 경영의 지표로 자리 잡았다.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특히 세계기상기구(WMO)와 그 산하기관인 환경계획(UNEP)에 의해 설립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지표 온도는 지난 수년간의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2040년 안에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평균 1.5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1.5℃는 지난 20157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설정된 목표치다. IPCC는 지구의 지표 온도가 평균 1.5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전례 없는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국내 금융권이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카카오뱅크가 환경 경영의 목표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환경을 지키는 것’으로  삼고, 기업활동 전반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무점포 영업구조를 가진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혁신적인 금융과 기술을 통해 △무점포 비즈니스 모델 구현 △페이퍼리스(Paperless) 체계 구축 △친환경 구매 등으로 친환경 비즈니스를 내재화하는 등,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무점포 비즈니스 모델 및 디지털 전환사업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모든 금융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무점포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영위하며 전통은행과 달리, 영업점을 운영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부하를 제로(Zero)화 했다. 

고객이 자가·버스· 지하철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해 오프라인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 절감되는 탄소배출량은 9928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에 달하며, 이는 150만 9056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동일한 효과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설(에너지) 이용·업무용 차량 운행·영업점 출장·현금수송 등에 따른 탄소배출도 전무하다.

전통은행과 자산규모를 비교해 카카오뱅크가 대면 영업을 했다면, 총 62개의 영업점을 운영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뱅크의 무점포 비즈니스 모델로 감축되는 탄소배출량은 1년동안 총 2518tCO2eq에 달하며, 38만 2736그루의 나무를 심은 간접적 효과를 창출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높은 IT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사업을 강화하면서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는 페이퍼리스(Paperless)체계를 구축했다. 계좌 개설과 대출 신청부터 서류 제출, 심사, 결과 안내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전자서식을 도입했으며 주요 공지사항은 알림 서비스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발송하고 있다. 

또한 아동 및 청소년 전용카드인 mini카드의 경우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교통카드를 충전할 수 있어 2023년 말 누적 약 2287만 2991건의 오프라인 결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영수증 발급을 줄였다. 이는 약 9tCO2eq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한 효과다. 

카카오뱅크는 △종이통장의 모바일통장 대체 △종이 영수증 디지털화 △종이 대출서류 디지털화 △교통카드 충전 확인용 영수증 발행 감소 등으로 지난 2022년에는 535tCO2eq의 탄소감축 효과와 나무 8만 1320그루의 환경적 효과를 창출했다.   

카카오뱅크 환경영향평가 주요 목표 및 추진내용.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환경영향평가 주요 목표 및 추진내용. /카카오뱅크 제공

이와 더불어 카카오뱅크는 구매 계약 체결 시 적용되는 계약 규정에 녹색구매 항목을 포함해 사업 운영에 필요한 물품 구매 시 에너지 및 기타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해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카카오뱅크는 친환경 오피스 및 서버 운영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에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오피스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LEED) 실버 등급을 획득한 판교테크원에 위치해 있다. 친환경 소재와 기존 건물의 마감재를 재사용하고 고효율 LED 조명을 설치했으며, 중앙에 오픈형 계단을 배치해 층간 이동 시 계단 이용을 활성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아울러 화장실 자동 센서등 설치, 회의실 퇴실 시 조명 끄기 운동, 주기적인 전기 사용 관리·점검 등을 실시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친환경 습도 조절과 공기 정화를 위해 오피스 내 다양한 공간에 계획적으로 식물을 배치했으며, 냉난방 중앙 컨트롤 장치를 이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갈수록 늘어나는 방대한 데이터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기 위해 HCI(Hyper Converged Infrastructure)를 이용, 2023년 한 해 평균 약 3700대의 가상 서버를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296만 1254kWh의 전력을 절감했다. 

서버 가상화는 장비 설치 공간 및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로부터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전력 사용 등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물리서버 운영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적이고 탄소 배출 저감에도 효과적으로 기여한다. 

실제 가상 서버는 물리 서버 대비 약 11분의 1 규모의 전력만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카카오뱅크가 2023년 운영한 가상 서버는 물리 서버 대비 탄소배출량을 1494tCO2eq에서 134tCO2eq로 줄이는 효과를 발생했으며, 이는 연간 약 21만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를 획득했으며, 자발적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UNGC)에 가입하는 등, 환경 문제 관리 및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고,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며, "고객과 협업을 통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탄소배출 감축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경영 이슈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에서 심의 및 결의를 통해 검토하고 있다. 특히 환경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대표이사의 환경방침 선언을 시작으로 환경경영 이행 전담조직으로 ESG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ESG팀을 포함한 전사적인 환경 TF도 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ESG팀을 중심으로 환경경영 업무를 고도화하고, 환경경영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행할 계획이며, 향후 기후 변화 리스크를 포함한 환경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및 고도화 등을 통해 환경경영을 지속적으로 고도화 할 방침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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