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ESG금융 규모 27.6조, 전년보다 3.1조원 늘어
KB국민은행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ESG 실천을 위해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전 항목과 연계한 ‘KB ESG STAR 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스경제 DB
KB국민은행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ESG 실천을 위해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전 항목과 연계한 ‘KB ESG STAR 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스경제 DB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이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기업 경영의 지표로 자리잡았다.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특히 세계기상기구(WMO)와 그 산하기관인 환경계획(UNEP)에 의해 설립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지표 온도는 지난 수년간의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2040년 안에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평균 1.5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1.5℃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설정된 목표치다. IPCC는 지구의 지표 온도가 평균 1.5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전례 없는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국내 금융권이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KB국민은행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란 미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ESG 실천에 나서고 있다. 이에 UN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전 항목과 연계한 ‘KB ESG STAR 전략’을 수립,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ESG 금융 확대 전략인 'KB Green Wave 2030'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KB Net Zero S.T.A.R.’를 통해 2030년까지 ESG 금융상품 50조원(친환경 금융 25조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ESG를 고려한 금융 활동으로 저탄소 사회 전환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KB Green Wave 2030’의 목표는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50조원, 환경 부문은 25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목표 수립 후 친환경 금융의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엔 ESG 금융의 약 35%를 친환경 금융이 기여했다. 

연도별 성과를 살펴보면, ESG 금융상품은 2021년 18조 6000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24조 5000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27조 6000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기간 친환경 상품·투자·대출은 7조 9000억원, 9조 1000억원, 9조 70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체계적인 ‘KB Green Wave 2030’ 달성을 위해 ‘그룹 ESG 금융상품 협의체’를운영하고 있다. 그룹 ESG 금융상품 협의체는 매 분기 열리고 있으며 10개의 유관부서 부서장이 ESG 금융상품 선정과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며 ESG 금융상품에 대한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있다. 

ESG 금융상품 선정 프로세스를 보면, 그룹 ESG 금융상품 협의체에 신상품 편입 의견을 제출하고, 협의체에서 ESG 명확성 판별과 리스크 스크리닝 절차를 거쳐 ESG 금융상품을 선정한다. 1차로 각 상품이 ESG 항목 및 목적 사업에 해당하는지 검증하고, 2차로 상품의 ESG 워싱 발생 리스크를 분석한다. KB국민은행은 ESG금융상품을 목적 및 대상에 따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통합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친환경 금융 상품으로는 'KB맑은하늘적금'이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미세먼지 저감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 관련 혜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종이통장 미발행, 대중교통 미션 등,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하고, 대중교통·자전거 상해 관련 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적금실적(잔액)은 2971억원에 달한다. 

또한 KB국민은행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녹색경제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친환경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1억달러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건설자금대출, 60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왐푸수력발전사업 리파이낸싱 등에 투자했으며, 국내에서는 여수시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대출규모:80억원·펀드투자:53억원), 제주한림해상 풍력발전사업(대출규모:1195억원) 등에 참여했다. 

KB국민은행 ESG 및 친환경 금융 현황.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ESG 및 친환경 금융 현황.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친환경 및 ESG 우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친환경 기업에 보다 나은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고 저탄소 사회를 만드는 금융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고자 2023년 9월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이차보전 협약대출’을 출시했다.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이차보전 협약대출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해당되는 사업장의 공정·산업전환 등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시설 자금을 저금리로 제공하는 대출이다. 

대출한도는 최소 30억원 이상으로 사업장 전환 비용 중 온실가스·에너지 감축설비 자금이 20%이상 차지할 경우 총 소요자금의 100%까지 지원한다. 또한 기업규모 및 온실가스 예상 감축비율에 따라 이차보전금리 지원 및 추가 할인 금리를 적용하고, 이를 결정하기 외부 전문기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서’의 평가 수수료도 KB국민은행이 전액 부담하고 있다. 

‘KB Green Wave-ESG 우수기업대출’은 KB국민은행이 선정한 ESG 평가기준을 충족하면 금리 및 한도에 우대혜택을 제공하고, 신규 이후 여신 거래 시 본 기준을 미충족할 경우에는 우대혜택을 적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는 대출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활성화 및 그린워싱 방지 등 올바른 ESG 확산을 위해 상품에 대한 평가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더불어 KB국민은행은 긍정적인 친환경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ESG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지속가능채권(3억달러) 발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속가능채권·그린본드·소셜본드 발행을 통해 사회책임투자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관리하는 녹색채권 원칙, 사회적채권 원칙, 지속가능채권지침에 부합하는 ‘지속가능 금융 관리체계’를 수립했으며 2022년에는 환경부·금융위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 환경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녹색채권 관리체계’를 설정했다. 두 관리체계는 모두 독립된 외부 인증기관으로부터 적정성 검토를 마쳤으며 적합 의견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KB국민은행은 친환경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5월, 해양수산부와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잘피숲 조성과 연안 정화활동 등이 포함된 ‘KB바다숲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바다의 사막화가 진행 중인 해역 내 잘피숲 조성, 침적 쓰레기 수거 등을 진행해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에 힘써오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남부발전과 에너지 분야 공급망 협력사의 ESG 경영 확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에너지 산업에 대한 환경, 안전, 윤리경영이 강조되면서 원청회사뿐만 아니라 공급망에 참여하는 협력사에도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원자재 가격 급등, 고환율 등으로 ESG 경영 요구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협력사를 위해 ‘KB ESG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본 서비스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기업 중 요건을 충족한 기업에는 ‘KB Green Wave_ESG우수기업 대출’ 상품과 함께 금리우대 및 외환 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한다. 

이어서 지난해 9월에는 SK그룹과 ESG 경영 확대와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KB국민은행은 SK그룹의 ESG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연계대출 연계하여 금리 우대를 지원하고, 유망 분야에 친환경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협력사에는 ‘KB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탄소중립 실현 및 RE 100 달성을 위해 전국에 있는 소유 대형건물 및 영업점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며, 정부 주도 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태양광 발전설비 6개소를 신규 구축했으며, 기존 31개소를 포함한 총 3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량은 총 159만 5152kWh이며, 이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은 729톤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KB국민은행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급감하는 꿀벌 개체 수 보전을 통한 육상생태계 회복 지원을 위한 ‘K-Bee 프로젝트’ △건강한 연안생태계 조성과 블루카본 증대를 위한 ‘KB 바다숲 프로젝트’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의 여파로 국토의 90%가 사막화 위기에 놓인 몽골에 ‘KB국민의 맑은하늘 숲’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기업에게 보다 나은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고 저탄소 사회를 만드는 금융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며,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기업의 능동적인 탄소배출 감축을 응원하며 ESG 선도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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