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박태준이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역사를 써냈다.
박태준(세계 랭킹 5위)은 8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26위·아제르비이잔)를 맞아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둬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올림픽 12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태준은 한국 최초의 이 체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박태준 전까지 한국은 58kg급에서 금메달이 없었다.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김태훈과 장준이 동메달을 기록한 바 있다.
박태준의 금빛 발차기 덕분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 '노골드'의 수모를 겪은 태권도 종주국 한국도 추락했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울러 한국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무려 16년 만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손태진(68kg급), 차동민(80kg 초과급) 이후 처음으로 박태준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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