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서울 시청역 사고로 16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 차 모 씨가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30일 김석범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43분께 차 씨에 대한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차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해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께 대단히 죄송하다.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신발에 액셀 자국이 남아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급발진 주장 근거가 무엇인가’ 등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차 씨는 오전 11시 12분께 심문을 마치고 나오며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해 인도를 덮쳐 사상자 16명을 낸 혐의가 있다. 해당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는 병원에서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크다는 감정 결과를 냈다. 국과수는 차 씨 차량의 EDR 등을 감식한 결과, 사고 당시 차 씨가 액셀을 밟은 정황을 포착했으며 브레이크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차 씨의 신발을 감식한 결과 신발 밑창에 액셀 페달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경찰은 지난 25일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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