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미정 기자] 전문가들이 지난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급발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견해를 내놨다.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급발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일단 급발진은 급가속이 이뤄진 후 차량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 보통 급발진 차량들은 차량의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서 속도에 오히려 가속이 붙고, 속도가 줄어든다든지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영상을 봤는데 가해 차량이 속도를 서서히 낮춰 정확하게 정지하는 장면이 보였다. 이는 희박한 경우”라고 밝혔다.
이어 “(급발진의 경우) 브레이크가 밟아지지 않아 제동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며 “가속이 붙기 때문에 요리조리 차량과 보행자를 피하려다가 어떤 구조물에 받혀서 속도가 멈추는 상황(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운전자의 어떤 부주의나 실수, 미숙 쪽으로 일단 원인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은 하지만 (운전자가) 분명히 차량에 대한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어 경찰의 조사·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당황한 운전자가 역주행으로 진입을 해버렸기 때문에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헷갈려서 이 당황한 상태에서 과속을 더 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에 있었던 급발진 사고들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차량 결함 조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양미정 기자 ym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