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넘어진 류은희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넘어진 류은희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독일전 승리는 1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26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시그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은 독일을 23-2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독일을 30-20으로 꺾은 이후 16년 만에 독일전 승리를 따냈다. 그동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크고 작은 패배를 기록했는데 이번 승리로 그간의 패배를 설욕했다.

독일전 승리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은 큰 자신감을 얻게됐다. 선수들의 사기도 한껏 올라갔다. 이러한 성과는 앞으로 남은 경기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팀의 승부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전반은 강경민의 템포 빠른 슛과 다양한 공격으로 3점 차까지 앞서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막판 실책으로 연속 실점하면서 11-10으로 팽팽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협력 수비로 상대에게 쉬운 슛 기회를 내주지 않으면서 피지컬 차이를 극복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첫 골을 기록한 강경민이 한 템포 빠른 바운드 슛으로 상대 골키퍼를 뚫으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한국은 초반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2-3으로 역전당하고 실책으로 4-6까지 뒤졌다.

상대의 실책이 나오면서 6-6 동점을 만든 한국이 골키퍼 박새영의 세이브에 힘입어 10-8, 2점차까지 달아나며 주도권을 쥐었다. 강경민의 골로 11-8, 3점차까지 달아난 후 서로 실책으로 공방전을 벌였다. 타임아웃 후 류은희와 강경민의 스카이플레이가 골대에 맞으면서 달아나지 못한 한국은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11-1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한국은 실책을 범하고 상대 수비를 쉽게 뚫지 못하면서 14-16으로 역전 당하며 흐름을 내줬다.

맏언니 류은희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골을 넣어 1골차로 따라붙더니 강은혜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하면서 한국은 2골을 연달아 넣어 19-19 동점을 만들었다. 김다영의 기습적인 슛까지 성공하면서 20-19로 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1골씩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는데 해결사 강경민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성공하면서 23-2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결국 23-22, 1점 차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류은희와 강경민이 6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강은혜는 4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골키퍼 박새영은 5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이제 28일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8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한편 A조 다른 경기에선 덴마크가 슬로베니아를 27-19로 눌렀다.

박종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