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 9000개소 집계
관련 투자금, 올해 8조원 넘을 전망...지난해 두 배 수준
국내의 전기차 충전소. / 사진=연합뉴스. 
국내의 전기차 충전소.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향후 미국 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가 주유소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약 9000소로 집계됐다. 지난 석 달 동안 704개소가 증가, 9%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소가 현재 추세대로 늘어난다면 향후 8년 내 주유소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기차 충전소의 증가 속도는 현재보다 빨라진다고 봤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북미 지역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들이 올해 인프라 관련 투자금은 약 61억달러(약 8조4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의 두 배 수준이다. 2030년이면 올해 투자 규모의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차 충전소 업체인 이브이고(EVgo)의 부대표인 사라 라팔손은 "최근 전기차 고속 충전소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수요에 맞춰 더 큰 충전소를 계속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브이고가 미국 내에서 운영하는 충전소는 1000여곳으로 확인됐다. 올해 2분기에만 쉘이 30곳, 에널에 11곳의 충전소를 새로 지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도 올해 하반기를 지나 내년 초면 개선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충전소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 4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4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110만대에서 내년 250만대로 급증한다고 예상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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