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우정 기자] HD현대가 ‘함정기술연구소’를 출범시키며 향후 10년간 113조원 규모의 미래 함정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HD현대는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함정기술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함정기술연구소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함정기술센터를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HD한국조선해양 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조직으로 운영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HD현대의 연구·개발(R&D)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HD현대는 미래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전동화, 디지털, 인공지능(AI)기술의 접목으로 미래 함정 원천기술 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래기술연구원은 전기 추진 함정의 핵심인 ‘드라이브(선박 추진용 전력변환장치)’를 독자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실증에 성공한 상선용 AI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는 신설된 함정기술연구소를 거점으로 △함정 전동화 △무인 함정 개발 △수출 함정 경쟁력 강화 등의 3대 함정사업 핵심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해군의 차세대 함정 개발과 수출 함정용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함정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Janes Market Forecast)에 따르면,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신규 발주가 예상되는 함정 수는 약 1100척, 113조원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75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 울산함을 시작으로 뉴질랜드, 페루, 필리핀 등으로부터 수주한 18척의 해외 함정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06척의 함정을 건조한 바 있다. 또한 국내 최신예 구축함인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의 기본설계를 유일하게 수행해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6척 가운데 5척을 수주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함정을 중심으로 특수선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함정기술연구소를 세계 최고 함정 기술의 요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