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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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전북 남원 지역 15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 210여명이 발생해 정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남원시 교육청은 남원 지역 15개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식중독 의심 환자 210여 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학교에서는 2일 오후 점심 급식이 이뤄진 후 학생들과 교직원이 구토, 발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이들은 일부 업체로부터 같은 식재료를 납품받았다고 한다. 환자 중 140여 명은 당일 남원의료원 등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전북교육청과 남원시보건소 등은 환자들과 급식 및 조리 기구에서 검체를 채취해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의심 환자가 발생한 학교 중 기말고사 기간이었던 학교도 있었다. 사건 발생 여파로 해당 학교 4곳은 시험을 미뤘다. 초등학교 6곳과 고등학교 3곳이 단축 수업을 진행했으며 초등학교 7곳, 중학교 1곳은 대체식이 제공됐다. 중학교 1곳은 재량휴업했다.

전북교육청 측은 “여러 학교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것으로 미뤄볼 때 특정 업체가 납품한 식재료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며 “추가로 환자가 나올 수 있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대량 조리 배달 음식 업체를 대상으로 위생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에는 올해 학교 및 유치원 등 배달 급식을 납품한 이력이 있는 업체 61개도 포함된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들에 대해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 및 보관 여부와 제조·조리 시설 위생 관리 여부, 식중독균 오염 여부 등을 검사 진행할 예정이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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