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가 첫 재판을 앞두고 사임했다.
3일 스타뉴스 등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이날 김호중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호중은 지난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호중은 지난 5월 16일 조 변호사를 선임했다. 조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2020년 총장 직무대행을 총 3번 맡았다. 그는 김호중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조 변호사는 스타뉴스를 통해 “원래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했다”라며 “기소가 됐고 추가 변호사도 선임됐으니 내 역할은 끝났다”고 사임 이유를 전했다.
김호중은 지난 6월 26일 법무법인 현재 전상귀, 조완우 변호사를 담당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고 전해졌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 반대 차선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 김호중은 당초 술을 마신 채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정황들이 드러나며 사고 열흘 만에 시인했다. 김호중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와 전모 본부장 등이 범행을 은폐하려고한 정황과 증거들이 나오며 공분이 일기도 했다.
김호중이 음주 운전 혐의를 인정했음에도 해당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자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검찰 측은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호중은 사고 후에 추가 음주를 했으며 17시간 뒤 경찰 조사를 받아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불가능했다. 이에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음주 운전 단속을 회피하기 위한 추가 음주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일명 ‘김호중 방지법’을 발의했다.
김호중의 첫 재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께 열릴 예정이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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