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2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 낙제점을 받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비상경영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UG는 최근 임원회의를 열어 지난해 경영평가 결과를 분석하고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의한 끝에 사장 직속의 임시 비상경영 TF를 설치하기로 했다.

HUG는 평가별로 지표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TF를 통해 경영평가 성과 향상을 위한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수시로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HUG는 설명했다.

주택경기 침체와 전세사기, 역전세난 등으로 HUG의 손실 규모가 계속해서 불어나는 상황에서 3년 연속 D등급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HUG는 지난해 3조85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2022년 4087억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금 반환 요청을 받아 세입자에게 내준 돈(대위변제액)만 3조5540억원에 달한다.

HUG는 '든든전세 사업' 등을 통해 채권 회수를 확대하고, 공정이나 분양 관리를 통해 부진한 사업장 관리를 강화하는 등 보증사고를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