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시하 기자] 신차 시장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현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고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연비가 좋은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사 모바일 앱 내 검색량을 조사한 결과 친환경차 검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검색량이 15.5%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하이브리드차 검색량이 전년 동기보다 34.1% 증가해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와 충전 인프라 부족 등 전기차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전기차 검색량이 전년 동기보다 21.3% 증가하며 내연기관차를 넘어서는 관심도를 드러냈다.
이는 친환경 혜택과 연비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차 시장에서는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에 약 6~12개월 가량 걸리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즉시 출고가 가능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 모바일 앱에서 올해 1~5월 가장 많이 검색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아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IG 하이브리드’, 기아 ‘K8 하이브리드’가 뒤를 이었다. 또 렉서스 ‘ES300h 7세대’가 순위권에 진입해 5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가장 많이 검색된 전기차 모델에는 현대차 ‘아이오닉5’가 올랐고, 기아 ‘EV6’가 뒤를 이었다. 또 테슬라 ‘모델3’와 ‘모델Y’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고, 현대차 ‘아이오닉6’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아이오닉5가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고, EV6와 아이오닉6는 같은 순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박시하 기자 seeh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