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은, 지분 17.1%로 비토권과 이사추천권 행사 가능
신장식 의원, 산은에 ‘GM 적극 견제’ 주문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REDLINE 모델 / 한국GM 제공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REDLINE 모델 / 한국GM 제공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산업은행이 오는 2028년까지 한국GM 지분 17.1%를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19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GM 지분 변동계획’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2년 GM의 대우자동차 인수 당시 GM와 공동 출자를 통해 한국GM의 보통주를 취득했다. 이어 2018년 5월 한국GM 경영 정상화 방안 합의에 따라 우선주 7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2028년 5월까지 한국GM 지분을 유지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지분 17.1%를 유지함에 따라 한국GM에 대한 비토권과 이사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GM은 산업은행이 한국GM 지분 15% 이상을 보유할 경우 이같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 의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산업은행이 한국GM의 지분을 2028년도까지 보유하겠다는 결정은 긍정적이나 부평, 창원 공장에 미래차 생산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GM을 보다 적극적으로 견제하는 방법이 제출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며 2018년 5월 체결된 기본계약서(Framework Agreement)를 공개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하이브리드차 생산 계획이 중단됐지만 지난해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차지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에서 정해진 물량을 일정에 차질없이 생산하는 것 또한 중요한 역량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GM이 연구개발 법인과 함께 있는 점 또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GM이 당장은 미래차 생산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을 늦추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GM이 향후 어떠한 역할을 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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