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M·LG엔솔 개발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기반 첫 모델
31일 아틀리에 리릭서 최초 공개...가격은 1억696만원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캐딜락이 드디어 국내에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리릭’을 출시한다. 리릭은 북미에서 사전 계약 10분 만에 완판된 인기 모델로 올해 1분기에는 럭셔리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캐딜락은 2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GM 브랜드 통합 공간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아틀리에 리릭’으로 리뉴얼하고 리릭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아틀리에 리릭은 오는 31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다음 달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 외장, 거대한 차체에 담긴 캐딜락의 클래식함과 트렌디함

리릭 실물을 보게 되면 지난 2021년 공개됐던 리릭의 컨셉트카를 떠올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컨셉트카와 양산차 디자인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실물이 공개되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컨셉트카와 유사한 리릭의 실제 모습에서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과 고도의 기술력이 느껴졌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건 캐딜락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크롬 그릴 대신 장착된 ‘블랙 크리스탈 쉴드’ 그릴 패턴이다. 새로운 그릴 패턴 덕분에 세련되면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강조된다. 또 9개의 LED 램프를 통해 빛나는 수직형 헤드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리릭에 접근하거나 잠금을 해제하면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면 중앙에 위치한 캐딜락 로고와 블랙 크리스탈 쉴드를 시작으로 수직형 헤드램프를 따라 흐르는 빛은 도어 핸들과 리어 램프로 이어져 마치 빛이 차체를 감싸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헤드램프 옆에서 리릭을 보면 차량의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긴 차체를 실감할 수 있다. 리릭의 전장은 5m에 달할 정도로 길다.

리릭의 측면에서는 캐딜락의 상징인 직선형 캐릭터라인을 볼 수 있다. 캐릭터라인은 차량의 옆면에 수평으로 그인 디자인 라인을 말한다. 직선형 캐릭터라인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내면서도 ‘플로우 스루 루프 스포일러’와 함께 공기역학적 성능을 극대화한다.         

전면은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져 캐딜락의 새로운 디자인을 느낄 수 있었다면, 후면은 직선이 강조돼 캐딜락 고유의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리어 윈드쉴드 아래에서 시작해 C필러를 따라 루프까지 이어지는 리어 램프와 하단으로 이어지는 직선형 리어 램프는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한다.

리릭의 외장 색상은 △ 아젠트 실버 메탈릭 △ 스텔라 블랙 메탈릭 △ 크리스탈 화이트 트라이코트 △ 오플런트 블루 메탈릭 △ 래디언트 레드 트라이코드 등 5가지다.

◆ 내장, 럭셔리카의 진수를 보여주는 디테일

문을 여는 순간 럭셔리 차량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특별한 퀼팅 패턴이 적용된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락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33인치 커브드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된 디스플레이는 9K의 초고화질 해상도를 갖췄고,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 구동 요소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플로팅 센터 콘솔은 공중에 매달린 채 앞쪽으로 확장되는 역동적인 형태로, 현대식 건축물인 공중에 매달린 캔틸레버식 발코니에서 가져왔다. 콘솔 아래쪽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도 뛰어나다.

26가지 컬러의 엠비언트 라이트는 탑승자의 선택이나 주행모드에 따라 유기적으로 작동해 색다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 얼티엄, 성능·효율성·공간을 모두 만족시키는 비결

리릭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개발한 차세대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제작된 최초의 모델이다. 전용 플랫폼으로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은 물론이고 넓은 실내 공간과 새로운 차원의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리릭에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로 구성된 배터리 셀을 12개 모듈에 배치한 102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완충시 465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시간당 최대 190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DC 고속 충전도 지원해 약 10분의 충전으로 최대 1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적용된 무선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각 배터리 모듈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유기적으로 연동할 수 있다. 혁신적인 열 순환 시스템, BEV3 히트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았다.

무게중심을 낮춰 단단한 섀시 역할에 도움을 주는 배터리 배치와 차체 앞·뒤로 장착된 두 개의 모터로 50:50에 가까운 전·후방 무게 배분을 완성했고, 듀얼 모터는 최대 출력 500마력, 최대 토크 62.2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이 2670kg으로 무겁지만,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4.6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 탑승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안전사양

리릭에는 업계 최초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가 적용돼 스티어링 휠 후면에 장착된 압력 감지 패들 스위치로 정교한 감속과 정차를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운전하는 더욱 정밀한 주행 제어를 할 수 있고, 주행거리를 최대화하는 회생 제동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업그레이드된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통해 가속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전 세대 대비 약 30% 이상 향상된 회생 제동 효율을 구현했다.

주행 환경에 따라 △ 투어 △ 스포츠 △ 스노우 △ 마이모드 등 4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탑재돼 어떤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해도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이더, 카메라 및 초음파 센서가 탑재돼 전·후방 및 측방 사각지대 경고, 전·후방 자동 긴급 제동, 자동 주차 보조, 차선 유지 보조 등을 구구현한다.

아울러 리릭에는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주행거리·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 상태, 충전 상태와 설정, 차량 진단 기능 등이 가능하다. 리릭은 국내에서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고, 판매 가격은 1억696만원이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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