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00억원 이상 자금 확보
재무 건전성 ↑
신라젠CI. /신라젠 제공
신라젠CI. /신라젠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신라젠의 1000억원대 유상증자 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신라젠은 지난 17~18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청약에 돌입, 구주주 청약 후 잔여분에 한해 20~21일 양일간 일반 청약에 들어간다.

구주주 청약 결과는 이날 오후가 돼서야 최종 집계가 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분위기는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첫날 청약률이 이미 8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직접적인 지표가 될 수 없으나, 청약 첫날 주가가 순풍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라젠의 17일 종가는 37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63% 상승했다. 구주주 청약이 높을수록 향후 주가의 흐름이 안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매수세가 대체로 높다. 

반대로 구주주 청약이 미미할수록 일반청약에 과도한 물량이 쏟아지기에 주가에 대한 흐름이 부정적이라고 판단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다. 

신라젠의 경우 17일 코스닥 지수가 -0.37%로 시황이 좋지 못한 흐름에서도 5% 넘게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주주들이 경쟁적으로 청약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신라젠의 경우 앞으로 나올 주요 호재들이 기대되는 형국이다. 글로벌 라이선스 추진이나 파트너십 체결 가능성 등이 아직 살아있기에 지금이 저가라고 인식한다면 이번 유상증자 할인가는 기회라고 판단할 수 있다. 

신라젠 소액주주 A 씨는 "할당된 수량보다 추가 청약 가능한 한도(120%)까지 청약을 했다"면서 "아무래도 일반 청약 기간에 맞춰 추가 청약을 기다리기엔 물량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 초과 가능분까지 일단 청약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구주주 청약기간 물량이 많이 소화되면 그만큼 일반 청약기간에 나오는 물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구주주 청약 첫날 청약률이 80%가 넘은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신라젠의 경우 최종적으로 1000억원 이상 자금 조달 목표에 성공했으니 자금적인 측면에서 건전성을 크게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유상증자 시 구주주 최종 청약이 80%를 넘으면 안정적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 신라젠의 경우 청약 첫 날 이미 청약률이 80%를 넘었기에 향후 순항할 가능성이 크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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