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 연합뉴스 제공
뉴욕증권거래소(NYSE) /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에 ‘포토샵’으로 유명한 기술주 어도비(Adobe)가 급등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가 역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94포인트 내린 3만8589.1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4포인트 하락한 5431.6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2포인트 오른 1만7688.88에 거래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최근 엔비디아, 애플, 브로드컴 등 AI 수혜를 받은 기술주들이 늘어날 가능성에 5거래일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 가운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어도비의 주가는 14.51% 이상 급등한 525.31달러를 기록했다. 어도비는 ‘포토샵’으로 유명한 기업으로, 최근 생성형 AI 기능을 접목한 제품 수요에 힙입어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일 어도비는 실적 발표에서 주당 순이익이 4.48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39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매출도 전년 대비 10% 증가한 5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에 대한 기대가 일어난 점도 기술주 강세에 힘을 더했다.

기술주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는 1.7%대 상승세로, 10대1 액면 분할 이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실적 전망 상향과 10대1 주식 액면 분할 계획을 발표한 브로드컴은 3.3% 오르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0.8% 정도 내리며 4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테슬라 주가도 2%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데이터를 신중히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좋은 소식이지만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 수치가 지속되는지를 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경제지표는 약간 둔화 조짐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인 보합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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