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세계 과학자 57명, 지난해 지구온도 관련 보고서 발표
지난해 지구온도, 산업화 이전比 1.43도 올라
지난해 지구온난화 속도가 이례적으로 빨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지구온난화 속도가 이례적으로 빨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지난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산업화 대비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이뤄내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의 주된 원인은 인간이라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과학자 57명은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Earth System Science Data) 저널을 통해 지난해 지구온난화 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폭염 원인의 92%는 인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UN이 승인한 방법을 사용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리즈대학교 기후과학자인 피어스 포스터(Piers Forster)는 "상황은 우리가 예측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온도가 상승하고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축적되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가 10년 전보다 0.26도 상승해, 지구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43도가량 올랐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2014~2023년 동안에는 산업화 이전보다 1.19도가량 올랐다. 

이는 '지구 평균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2015년 파리기후협정의 목표치에 근접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지구온도 상승의 약 92%(1.31도)가 인간의 활동 때문이며, 나머지 8%(0.12도)는 엘니뇨 등 때문이라고 봤다. 

또한 지구온난화가 지난해 더욱 가속화된 것은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한 것 외에는 인간의 활동으로 가속화됐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1988년 이후 5~6년 간격으로 진행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와 함께 지구온난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기 위한 평가의 일부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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