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집중호우 우려…영유아, 노년세대 기후변화에 민감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국민 10명 중 9명은 우리나라가 기후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상청이 4일 발표한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 서비스 발굴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9.9%가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정책 참여 공간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20일간 진행됐으며 1706명이 응답했다.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세대로, 응답자 543명(30.1%)가 영유아 세대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응답자 456명(26.7%)이 노년 세대를 뽑았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현상에 대한 응답은 폭염(918명, 53.8%), 집중호우 또는 홍수(469명, 27.5%) 순으로 많았다.
수확량 감소, 재배지 이동 등 식량 분야(768명, 45%), 서식지 이동, 생물종 변화 등 생태계 분야(448명, 26.3%)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로 뽑혔다.
응답자 대다수는 기수변화에 관한 감시와 예측이 기후위기 대응에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폭염·한파 등 극단적 날씨(938명, 27.5%), 홍수·가뭄·산사태 등 물 관련(803명, 23.5%) 현상에 감시와 예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식량부족(652명, 19.1%), 생태계 붕괴(581명, 17%)가 뒤를 이었다.
이에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후 예측 요소도 다양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온다.
기온과 강수량 외에 △일사량, 일조시간 등 햇빛정보(1136명, 33.3%) △해수면 온도, 파도 높이 등 해양정보(1049명, 30.7%) △토양 수분 등 지표정보(617명, 18.1%) △풍속 등 바람정보(600명, 17.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기후변화와 기후위기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확인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서비스를 범부처 협업을 통해 기본계획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의 총괄·지원 기관으로서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가 살아갈 환경을 위해 기후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