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전자·유플러스, 장애인 생활편의 높이기 위한 사업 추진
삼성전자, 5년 연속 ‘시·청각 장애인용TV’ 보급사업자 선정
삼성전자서비스, 장애 전담 상담 및 서비스로 업계 선도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해밀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이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사용 교육을 받고 있다. / LG유플러스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해밀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이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사용 교육을 받고 있다. / LG유플러스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주요 기업들이 장애인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화 기능의 제품 출시는 물론 장애인 대상 교육과 인재양성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도 다양화되고 있다.

LG전자는 국립재활원과 손잡고 나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접근성을 더욱 높인다.

LG전자는 지난 24일 국립재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나이·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올 3월에도 ‘LG 컴포트 키트(Comfort Kit)’를 출시한 바 있다. 이는 장애인이 가전제품 사용 중 겪는 불편함을 사용자 및 제품별로 분석해 제품에 탈·부착하는 개선 장치다.

구체적으로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도어가 쉽게 여닫히도록 설계된 ‘이지핸들’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옷을 걸 수 있는 ‘이지행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에어컨 리모컨 커버 등이다.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 장애 고객이냉장고 도어를 쉽게 여닫도록 설계된 LG전자의 ‘이지핸들’ / LG전자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 장애 고객이냉장고 도어를 쉽게 여닫도록 설계된 LG전자의 ‘이지핸들’ / LG전자

LG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LG 컴포트 키트의 차세대 버전을 계획하고 있다. 국립재활원에서 진행하는 보조기기 연구사업과 연계한 협업도 진행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느린 학습자나 어린이가 TV와 냉장고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가전 사용법을 담은 ‘쉬운 글 도서’도 발행했다. 또한 저시력 고객을 위해 가전에 붙여 사용하는 공용 점자스티커도 배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장애인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한시련)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사용법 등 ICT 교육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도 시각장애인의 스마트기기 사용 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한시련은 기부금으로 260쪽 분량의 ICT 교육용 지도서를 제작했다. 지도서는 저시력 강사를 위해 큰 글자와 그림을 삽입했고, 중증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와 오디오 파일로 제작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에도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국립재활원과 함께 장애인 보조기기 수요 문제해결을 위한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국립재활원은 ‘장애인·노인 자립생활을 위한 보조기기실용화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프로보노 ICT멘토링 우수 프로젝트 시제품 제작에 쓰일 기부금(1000만원)을 전달하고, 보조기기 분야 프로보노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은 ‘프로보노 ICT멘토링’ 운영기관으로, 대학생들이 전문가 멘토와 ICT 기술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4년부터 장애인의 TV 사용 접근성 기술을 개발해 온 삼성전자는 최근 5년 연속 방송통신위원회의 ‘시각·청각 장애인용TV 보급사업’ 공급자에 선정됐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공급 모델인 '40형 풀HD 스마트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공급 모델인 '40형 풀HD 스마트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공급 모델에 녹·적·청색맹 고객을 위한 색상필터 기능을 도입해 색각 이상 사용자들이 장애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조작메뉴 음성 안내 △채널 정보 배너 장애인방송 유형 안내 △자막 위치 이동 △수어 화면 확대 기능을 탑재했다.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신청은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 방문 신청하거나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을 통해 온라인(tv.kcmf.or.kr)으로 신청할 수 있다.

2011년 업계 최초로 ‘시각장애인 맞춤 상담 서비스’를 도입한 삼성전자서비스도 장애인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상담사도 저시력 시각장애인으로, 고객과 동일한 관점에서 △갤럭시 TalkBack(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 △시인성 향상 △고대비 등 접근성 향상 기능의 설정 방법을 안내해 준다. 시각장애인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 촉각(점자) 스티커’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수어 안내를 받고 있다. /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고객이 키오스크에서 수어 안내를 받고 있다. /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는 청각장애인 고객을 위한 ‘수어 상담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컨택센터 전담 통역사가 수어 상담을 제공한고, 서비스센터 키오스크에도 수어 안내 기능을 도입했다.

홈페이지 또한 ‘수어 상담 전용 시스템’을 구축, 수어 영상통화는 물론 채팅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3월 과학기술통신부가 주관하는 ‘웹접근성 품질인증’을 10년 연속 획득했다.

조나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