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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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베트남에서 임상 증상이 없는 저병원성으로 분류되는 조류인플루엔자(H9N2) 바이러스에 인간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22일(현지 시각)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베트남 국제보건규정(IHR) 국가연락기관(NFP)은 조류인플루엔자(H9N2) 바이러스에 인간이 감염된 사례를 WHO에 통보했다.

해당 감염 환자는 37세 베트남 남성이다. 지난달 16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기저 질환으로 인해 위중한 상태다. 이 환자는 가금류 시장 인근에서 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거주지 인근에 병이 들거나 죽은 가금류가 없었으며 환자는 그런 가금류를 섭취하지도 않았다. H9N2 감염 확인 이후 환자의 거주 지역에서 추가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WHO는 이 환자가 베트남에서 H9N2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주변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위험도는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WHO에 따르면 H9N2는 주로 조류에게서 발견되지만 포유류도 감염이 될 수 있다. 인간의 감염은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오염된 환경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이뤄진다. 2015년 이후 WHO에 보고된 사람이 H9N2에 감염된 사례는 99건이며 이 중 사망자는 2건이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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