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23일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집단 참배하고 있다.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연합뉴스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23일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집단 참배하고 있다.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일본 국회의원들이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23일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야스쿠니 모임)이 야스쿠니신사 봄 제사인 춘계 예대제 기간에 단체로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야스쿠니 모임은 매년 춘계·추계 예대제, 종전 기념일에 모여 야스쿠니신사에서 집단 참배하고 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21일 야스쿠니신사에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공물 ‘마사가키’를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해 오고 있다.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상은 직접 참배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 항의했다.

야스쿠니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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