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현대차·기아가 고객서비스 어플리케이션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연동해 고객 편의 높이기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연동을 통해 통해 주행거리 입력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동시에 녹색실천 운전마일리지의 시범운영으로 운전자의 안전운전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에코마일리지는 서울시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정책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의 주행거리 감축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기부, 지방세 납부, 온누리상품권, 아파트 관리비 납부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승용차용 에코마일리지를 쌓으려면 운전자가 주행거리가 표시된 계기판 화면을 직접 촬영하고 업로드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통합 고객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인 마이현대·마이기아·마이제네시스 내 ‘드라이빙 인사이트’ 메뉴를 통해 손쉽게 주행거리를 등록할 수 있다.
에코마일리지 서비스 연동을 원하는 고객은 드라이빙 인사이트 메뉴에 들어간 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승용차)’ 배너를 클릭해 설정할 수 있다. 드라이빙 인사이트 메뉴는 차량 데이터 및 운전 기록 등에 대한 정보와 소모품 관리, 차량 진단 정보까지 제공한다. 또 급가·감속, 심야주행 이력 등을 분석하고 수치화해 안전운전 점수를 제공함으로써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는다. 안전운전 점수가 높은 운전자는 자동차 보험 특약을 통해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와 서울시는 보다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녹색실천 운전마일리지’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이 제도는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운전자에게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제도로 현대차·기아의 드라이빙 인사이트에 연동해 현대차·기아 고객에게 최초로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제도는 90일간 500km 이상 주행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2025년부터 안전운전 점수가 85점 이상일 경우 3천 마일리지, 95점 이상일 경우 5천 마일리지를 지급하며, 서울시 에코 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기존 에코마일리지와 합산해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와의 협력은 차량데이터를 활용해 투명한 제도 운영을 지원함과 동시에 환경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기아 고객의 운전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seeh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