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수료 면제·환율 우대,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해외 편의점·카페 할인도
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함께 해외여행이 50% 이상 급증하고, 카드 소비도 함께 늘어나면서 금융권이 해외여행객 유치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KB국민카드 제공
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함께 해외여행이 50% 이상 급증하고, 카드 소비도 함께 늘어나면서 금융권이 해외여행객 유치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KB국민카드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코로나 팬데믹 종료와 함께 해외여행이 50% 이상 급증하고, 카드 소비가 늘어나면서 금융권이 해외여행객 유치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에 카드사는 환율우대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담은 카드를 출시하는가 하면, 은행권은 면세점이나 카드사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보험사는 간편성을 강조한 고객 중심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여행객이증가하면서 국외 카드 소비 역시 함께 증가하고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 종료와 함께 해외 여행객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해외 여행객은 2271만 5841명으로 2022년의 655만 4031명 대비 무려 238.35%가 늘어났다. 더욱이 올해 2월까지 누적 해외 여행객은 528만 2975명으로 2023년 동기(350만 7193명) 대비 50.63%가 증가했다.  

국외 여행객 증가와 함께 해외 카드 소비 역시 늘어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8개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국민카드)의 해외 이용금액은 2조 3796억원으로 지난해 2월 누계인 1조 9503억원보다 22%나 증가했다.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KB금융그룹이다.

KB국민카드는 최근 해외결제에 특화된 'KB국민 위시 트래블(WE:SH Travel)’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지난달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환율 우대 100%(USD기준)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연 2회, 전월 국내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시)을 제공한다.

더불어 해외에서 이용한 만큼만 우대환율을 적용해 결제일에 청구되기 때문에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잔액을 원화로 다시 환전할 필요가 없어 재환전 절차의 번거로움과 수수료 부담을 줄였다. 

KB국민은행은 이종 산업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해외여행객 모시기에 나섰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신세계면세점과 해외여행 고객 대상 서비스 협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6월 말까지 최근 6개월 내 환전 내역이 있는 KB스타클럽 고객에게 신세계면세점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KB스타클럽 VVIP 고객에게는 신세계면세점 블랙(BLACK)등급 및 최대 75만원의 온·오프라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VIP 고객의 경우는 신세계면세점 BLACK PASS(60일 체험권)와 온·오프라인 최대 48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VVIP·VIP 외 고객에게도 신세계면세점 골드(GOLD)등급 적용과 함께 최대 42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8일부터 5월 10일까지 신세계면세점 고객을 위해 환전 이벤트도 운영한다. 신세계면세점 당일 구매 영수증을 지참한 고객이 KB국민은행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환전소에서 5만원 이상 환전 시 선착순 1000명에게 스타프렌즈 여행 아이템을 증정한다.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마케팅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해외로밍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로밍상품 가입 고객은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내 1·2 환전소에서 로밍상품 가입 확인 문자를 제시하면 환전수수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오는 21일까지 환전고객을 위한 ‘설레는 봄! 환율우대 100% 받고 여행 떠나봄 이벤트’를 실시한다. KB스타뱅킹에서 △인천공항에서 받기 △지점에서 받기 △외화머니박스에 입금하기 중 한 가지 방법으로 환전을 신청한 개인에게 미달러, 일본 엔화, 유로화 가운데 1개 통화를 일정 금액 구간 내에서 환전할 경우 별도 응모 또는 조건 없이 자동으로 환율우대 100%를 적용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KB국민은행은 4월 말에는 KB국민카드와 협업해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환전수수료와 해외가맹점 이용수수료, 해외 ATM 인출수수료 면제를 비롯해 KB Pay 이용 시 추가 할인 등 여행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통해 국외 여행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어디서든 365일 혜택 받는 카드’로 콘셉트로 해외여행 관련 △여행준비(환전) △여행중(카드사용) △여행후(보유 및 재환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담았다.

기본 서비스는 △전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우대(재환전 시 50% 환율우대) △해외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기존 수수료 해외 결제 시 1.2%, 해외 ATM 인출 시 1%+건별 3달러) △국내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이다.

더불어 해외여행을 위한 특화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 세계 1200여 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상·하반기 각 1회),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25개국 400여 개 가맹점 캐시백 최대 10%) 혜택과 함께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베트남 Grab 및 롯데마트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의 혜택을 연회비 없이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환전 후 전용 외화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중 미달러(USD)와 유로(EUR)에 대해서는 각각 연 2%와 연 1.5%의 특별금리도 적용한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항공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개인 신용카드 ‘I-Mileage’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국내·해외가맹점 결제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은 1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은 1.5마일리지의 기본 마일리지를 월 한도 제한 없이 적립해준다. 특히 해외가맹점·국내면세점에서 사용 시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해 결제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은 최대 2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은 최대 3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더불어 전세계 공항라운지를 동반자 1인 포함 무료 이용, 인천공항‧김포공항 발레파킹 무료 이용 서비스를 연 2회 제공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에서의 각종 질병이나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여행 시 보험 가입에 대한 니즈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고객 중심의 기능을 담은 해외여행보험을 통해 약 10개월 만에 10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카카오톡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정보 입력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보험 가입에 불필요한 개인정보 입력은 최소화했다. 

또한 필수 가입 담보가 정해져 있는 기존 해외여행보험과 달리,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더하고 빼서 직접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0대 남성 1인 기준 3일간의 일본 여행에서 식중독만이 걱정된다면, 해당 보장만 선택하고 30원짜리 보험을 만들 수도 있으며 상해나 아팠을 때, 휴대품 손해 등 다양한 보장을 모두 받고 싶다면 1만원 초반대에 보험을 가입할 수도 있다. 여행 일행도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쉽게 추가할 수 있다. 둘이 가입하면 5%, 셋만 모여도 10% 보험료 할인 혜택도 있다.

더불어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보험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보험 만기 시 카카오톡으로 알림을 보내 미처 신청하지 못한 보험금도 신청할 수 있도록 챙겨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고객 니즈를 반영한 금융상품 개발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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