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포스터. /대회 조직위 제공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포스터. /대회 조직위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또 다른 스포츠 이벤트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오는 16일 개막해 25일까지 진행된다. 대회 조별리그는 남녀 40개국이 5개국씩 8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위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2∼3위 팀은 24강전을 벌여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한국 남녀 탁구는 최근 열린 조 추첨에서 비교적 무난한 대진을 받았다. 한국 여자 대표팀(세계 5위)은 푸에르토리코(9위), 이탈리아(24위), 말레이시아(28위), 쿠바(42위)와 5조에 편성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건재하다면 조 1위로 16강에 직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 대표팀(3위)도 인도(16위), 폴란드(18위), 칠레(33위), 뉴질랜드(35위) 등 무난한 상대와 3조에 묶였다. 폴란드가 다소 껄끄러운 상대이긴 하지만, 다른 국가들의 경우 전력상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결국 상위 토너먼트에서 상대할 최강 중국의 벽을 넘느냐 여부가 대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만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사실 중국과 실력 격차는 크다. 메달권 진입이 1차적인 목표다”라고 밝혔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최대성 기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최대성 기자

다만 유승민 회장의 꿈은 크다. 그는 올해를 한국 탁구 부활의 원년으로 삼으려 한다. 신년사에서도 "2024년은 한국 탁구의 명운이 걸렸다고 할 만큼 중요한 해“라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뿐 아니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이벤트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대회들의 성과는 여름에 파리로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지만,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심기일전이 필요하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탁구계는 물론 부산시도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시는 대회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장인 벡스코와 해운대구 음식점 등 189곳을 대상으로 위생·청결·가격표시 준수 등을 안내하고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예방 활동을 펼쳤다. 대회 기간에도 ▲식재료 보관창고 청결 상태 ▲식재료 검수·조리·배식까지 식음료 안전관리 ▲개인위생 취급기준 준수 ▲영업자 조리 종사자 위생·친절 교육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예방 부분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개막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취재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5일 본지와 통화에서 “국내외를 포함한 전체 미디어 등록 수를 500명 수준으로 예상했는데 650명을 넘어서고 있다. 미디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걸 느끼고 있고 그건 보도 건수로도 나타나고 있다. 현장 등록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 같다. 대회 붐업이 착실히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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