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인터 마이애미 페이스북
리오넬 메시. /인터 마이애미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 이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까지 이른바 '노쇼'를 해 축구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메시는 홍콩리그 올스타팀과 친선전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만 올린 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아 현지 팬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4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의하면 메시의 소속팀 인턴 마이애미는 홍콩리그 올스타팀을 4-1로 제압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메시는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를 두고 '노쇼 논란'이 일었다.

티켓 가격은 최대 4880홍콩 달러(약 84만 원)에 이른다. 경기 티켓은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매진됐으나 정작 메시가 출전하지 않자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아울러 팬들은 일제히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주최 측이 메시가 결장하더라도 티켓 비용을 환불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공지한 만큼 환불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9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던 호날두가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에서 벤치에만 머물다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내용이 계약 조건에 담겼지만 컨디션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한국 팬들은 호날두의 이른바 '노쇼'에 크게 분노했다.

한편 메시의 노쇼 논란을 두고 홍콩 정부 측에서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에서 "이번 경기를 '주요 스포츠 행사'로 지정하고 주최 측에 1500만 홍콩달러(약 25억7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경기장 사용 보조금으로 100만 홍콩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시의 결장과 관련해 축구 팬들을 비롯해 정부는 주최 측의 조치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며 "당국은 메시가 출전하지 않음에 따라 지원금 삭감 가능성 등 계약 조항을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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