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지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배너광고 및 버스정류장 설치 등 현지 홍보 총력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에 참여한 국내 주요 그룹들은 투표권을 가진 BIE 회원국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투자 및 미래 협력을 고려해 담당 국가를 나눠 밀착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네팔·라오스·남아공·레소토 등 31국, SK는 아프가니스탄·아르메니아·몰타 등 24국, 현대차는 페루·칠레·바하마·그리스 등 20국, LG는 케냐·소말리아·르완다 등 10국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사업 연관성이 많은 국가는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담당하고 있다. 재계는 지난해부터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를 위해 ‘원팀’으로 뛰고 있다. 그룹 차원의 유치활동은 물론 각 계열사들도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부산엑스포 개최를 기원하는 현수막 홍보전을 펼치는 등 부산 개최의 긍정적 이미지를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한스경제>는 올 한해를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한 재계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편집자주]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2030 부산엑스포’의 민간 외교관인 포스코는 그룹의 폭 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범국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등 주요 교섭국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비즈니스 협의와 함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약속받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평소 사람들의 시선이 닿는 곳곳에 홍보물을 부착해 전 세계 어디서나 ‘2030 부산엑스포’를 발견하고, 잊혀지지 않도록 주변 환경도 마련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포스코그룹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테스크포스(TF)’를 발족해 그룹의 해외사업장이 위치한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교섭·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교섭국 정·재계인사들의 지지 당...“그룹 차원으로 엑스포 유치에 모든 역량 모아”
포스코 TF팀은 정부·민간 유치위원회가 주요 교섭국인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우즈베키스탄, 칠레, 리투아니아 등을 방문할 때마다 정·재계 인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비즈니스 협력과 함께 ‘2030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엑스포 민간위원회 유치위원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3월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ández)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지를 당부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카피에로(Santiago Cafiero) 장관을 만나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데 이어 10월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의 중남미 3개국 순방일정에 부산엑스포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자격으로 동행해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올해 3월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4월에는 리투아니아 마리우스 스쿠오디스(Marius Skuodis) 교통통신부 장관, 율리우스 스카츠카우스카스(Julius Skačkauskas) 차관 등을 만나 클라이페다(Klaipeda) 항만 활용방안과 리투아니아의 해상풍력발전 사업 계획을 논의한 후, ‘2030 부산엑스포’를 홍보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현지 발전소 및 광산 EPC 사업을 펼치고 있는 칠레에서 광업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주한 아르헨티나·멕시코·우크라이나 대사 등 각국 외교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을, 정탁 부회장이 집행위원을 맡을 만큼 그룹 차원에서 이번 엑스포 유치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국내기업들과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국가들을 상대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국내외 도심 곳곳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 알려
포스코그룹은 주요 교섭국 현지인들과 관람객들에게도 대한민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널리 퍼트리고자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2030 부산엑스포’ 홍보활동을 추진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공원, 은행,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2030 부산엑스포’ 홍보 배너를 설치했으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원면 클러스터(Cotton Cluster) 사업자로 참여하는 페르가나 주(州)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식에서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수도 타슈켄트 시내 주요 건물에 현수막 광고를 설치하고 번화가에 대형 전광판을 활용하는 등의 옥외광고도 계획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설치한 ‘With POSCO’ 버스정류장을 활용해 ‘2030 부산엑스포’를 적극 알렸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멕시코 용사 초청 행사장에서도 대한민국의 엑스포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포항 포스코 본사와 기술연구원, 광양제철소 정문, 소본부에 대형 홍보물을 부착했으며, 포항제철소 형산강변에 설치된 LED 전광판과 광양 백운아트홀, 직원 기숙사 등 제철소 인근 시설에도 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게시했다.
또한 포항역 전광판과 KTX 객실 내에서는 ‘포스코그룹 2030 부산엑스포 유치응원’ 메시지를 담은 광고가 송출되고 있으며, 포스코 복합문화공간 Park1538의 홍보관,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 구장 등에서 유치 광고를 게재하는 등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부산세계박람회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스피너스 여자탁구단’은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광장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응원 길거리 탁구대회’를 개최해 시민들과 거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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