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MR 시장 진출 본격화 기대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한국전력기술(사장 김성암 이하 한전기술)이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는 ‘ARC-100(소듐냉각고속로)’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ARC社와 MOU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SMR 시장 참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외 25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 한전기술, ARC社와 MOU...SMR 시장 진출 본격화
ARC社는 ‘ARC-100’ 소듐고속원자로 노형 개발을 시작으로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1단계 사전적합성검토(VDR)를 2019년 10월 완료했고, 현재 2단계 완료를 앞두고 있다. 또한 캐나다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NB Power社를 ‘ARC-100’의 최초호기 사업자로 유치, NB Power社의 Point Lepreau 중수로 부지 내 부지사용허가 및 환경영향평가를 2023년 6월 신청했다, 한전기술은 ARC社와 협의하여 ‘ARC-100’에 대한 설계 및 인허가 기술지원을 통해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ARC社 CEO인 윌리엄 라베(William Labbe)는 “탄소중립 실현과 청정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ARC-100을 개발하고 있고, 글로벌 SMR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전력기술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암 한전기술 사장은 “현재 한전기술은 국내 유수의 기업들 및 지자체와 MOU를 맺고 SMR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향후 해외 지사 설립을 통해 해외 에너지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ARC社와 기술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전기술은 정부, 민간 기업 등 여러 유관기관과 SMR 사업 협력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우선,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혁신형 SMR 설계 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선박에 탑재된 원자로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외부에 공급하는 해양 부유식 SMR의 시장잠재력에 주목하고 독자 브랜드 ‘BANDI(반디)’를 개발 중이다. 한전기술은 국내 유수의 조선사들과 기술 교류 협약을 맺고 SMR 선박 적용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10월 5일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부유식 SMR 바지선 설계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전기술은 국내외 30여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설계하는 등 풍부한 원전 사업 수행 경험을 통해 고도의 원전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SMR 에너지 기업과 협력, 혁신형 SMR 정부과제 참여, 독자 노형 ‘BANDI’ 개발 등 새롭게 부상하는 SMR 시장에서 신뢰성 있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전KDN, 지역경제 발전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 나서
한전KDN(사장 김장현)은 나주 본사 17층 대회의실에서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인용), 한국양파연합회(회장 배정섭), 한국마늘연합회(회장 오충규)와 ‘지역경제 발전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제공·결합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흥구 한전KDN 부사장을 비롯한 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오충규 한국마늘연합회장, 배정섭 한국양파연합회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협약식은 공공기관과 지역 유관기관의 지역경제 발전,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논의와 향후 실천에 대한 각오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업무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 및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보 공유 △가명처리 및 데이터 분석 관련 기술 교류 △마늘·양파 산업의 발전과 생산 농가의 삶의 질 향상 등에 상호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농업인 복지 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KDN이 집중적으로 수행하게 될 가명정보 데이터 결합은 전남진흥원, 한국양파연합회, 한국마늘연합회의 농작물별 농업인 정보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정보를 결합해 농업인의 지역별·연령별·재배 면적별 주요 질병간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이를 농업인 복지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윤흥구 한전KDN 부사장은 “농업인 복지정책에 필요한 공공기관과 지역 유관기관의 데이터 결합 및 분석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제 업무를 통해 축적해 온 결합전문기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가명정보 결합 및 분석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지역경제와 국민의 복지증진에 힘이 될 수 있는 공기업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KDN은 2021년 9월에 산업통상자원분야 제1호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되어 에너지 분야의 통계작성 및 연구목적, 공익적기록 보존 등에 활용될 다양한 가명정보결합을 수행하고 있다.
양세훈 기자 twonews@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