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포츠 스폰서십 개념 생소했던 1980년대부터 후원 시작
치열한 승부와 감동 스토리·페어플레이 정신…신한금융 핵심가치 부합
비인기 종목 스포츠 활성화 위해 8개 종목 메인 후원사 활동
신유빈, 루키 스펀서십 통해 성장…"변함없이 지원해준 신한에 큰 감사"
신한금융그룹이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 및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을 위해 비인기 종목 및 유망주 후원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 및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을 위해 비인기 종목 및 유망주 후원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47억 아시아인의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 8일,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39개 종목에 역대 최대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 3위에 올랐다. 목표였던 금메달 45~50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인기 종목인 야구와 축구뿐 아니라 비인기·기초 종목인 수영과 배드민턴 등에서도 '금빛 드라마'를 연출하며 5100만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태극 전사들이 놀라운 경기력과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피땀 어린 훈련과 열정이 큰 몫을 차지했지만, 이에 못지않은 기업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성이나 현대자동차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 역시 인기·비인기 종목을 망라하고 물심양면으로 대표팀을 지원했다. 이에 <한스경제>는 '스포츠산업 대한민국 꿈과 희망의 산실'이란 주제로 대한민국 꿈과 희망의 산실인 스포츠산업을 지원·후원하는 기업들과 이들이 스포츠 생태계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주었는지 되짚어 보았다. <편집자주>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국내에서 스포츠 스폰서십이 생소했던 1980년대 초부터 스포츠와 인연을 맺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한금융의 스포츠 스폰서십의 시작은 사실 신한동해오픈이다. 1981년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상금(1500만원)을 내걸고 시작된 신한동해오픈은 1989년부터는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게 됐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2008년부터는 자발적인 기부금을 조성하고 갤러리 입장 수익금을 각종 자선단체와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스포츠 스폰서십애 열중한 이유는 스포츠의 치열한 승부와 감동 스토리 그리고 페어플레이 정신이 신한금융의 핵심가치인 '최고 지향'과 '상호존중'이란 정신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금융을 통해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국내 최고 인기 종목인 프로야구 KBO리그(타이틀 스폰서), 프로골프(신한동해오픈)는 물론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비인기 종목과 유망주,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단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그동안 감동 스토리를 전달했으며 5000만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금융권이 스포츠 후원에 나서는 이유는 마케팅 효과와 ESG의 일환인 사회공헌이다. 마케팅 효과는 꾸준한 브랜드 노출을 통한 홍보 효과이며 사회공헌은 스포츠 지원을 통해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이미 이 두 가지 면에서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은 우선 야구와 같은 인기 종목 후원으로 뛰어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2018년부터 KBO리그의 타이틀 후원을 해온 신한은행은 2020년 시즌 대회 공식 명칭을 '신한은행 SOL KBO 리그'로 확정했으며 올해도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800만 관중을 돌파(800만 8342명)하며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넘어섰다. 명실상부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와 함께 호흡고 있는 것이다.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이 시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이 시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을 통해 '신한 프로야구 예·적금'과 같은 특화 상품 출시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적금과 예금 고객을 확보하는가 하면 자산 규모도 늘리고 있다. 

이같은 인기 종목은 물론 신한금융은 비인기 종목에 더욱더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신한금융의 스포츠 후원은 빛을 발했다. 신한금융이 후원하는 7개 국가대표팀 선수단(유도·탁구·스포츠 클라이밍·하키·핸드볼·브레이킹·배구)은 최고의 성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유도의 김하윤, 탁구의 신유빈-전지희(복식)이 금메달 2개를 따냈으며 은메달 9개, 동메달 14개를 획득,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종합 3위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에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최고의 승부를 펼쳐 전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해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 자랑스럽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더 높은 꿈을 향해 전진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에서 스포츠 스폰서십이 생소했던 1980년대 초부터 스포츠와 인연을 맺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국내에서 스포츠 스폰서십이 생소했던 1980년대 초부터 스포츠와 인연을 맺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 루키 스폰서십 통해 신동에서 에이스로 성장한 '삐약이' 신유빈 

신한금융은 지난 2011년부터 비인기 종목의 유망주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국제적 선수로 성장할 기량을 갖추고 있으나, 훈련 여건이 열악한 선수를 발굴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결과도 뚜렷했다. 

이러한 신한금융의 '신한 루키 스폰서십'이 첫 결실을 맺은 것이 기계체조의 양학선이었다. 

양학선은 빼어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체조선수였지만,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았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석교리의 비닐하우스에서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묵묵히 꿈을 키웠던 양학선은 신한금융의 지원을 받아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이는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2012 런던올림픽)이란 결실로 돌아왔다.

이러한 후원은 2018년, '탁구 신동'이라 불렸던 '삐약이' 신유빈에게까지 손길이 이어졌다.

국제대회 출전을 위한 훈련비를 지원하는 등, 신한금융의 아낌없는 지원에 잠재력을 폭발시킨 신유빈은 지난 2019년 6월, 역대 최연소인 만 14세 11개월 16일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2021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경험을 쌓은 신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탁구 신동' 꼬리표를 떼고 '에이스'로 거듭났다. 전지희와 짝을 이뤄 차수영-박수경(북한)조를 4-1로 물리치고, 대한민국 선수단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에 여자 복식 금메달을 선사했다.  

신한금융은 중국 항저우에서 국민에게 금메달뿐 아니라, 감동과 희열을 선사한 신유빈을 초청해 포상금과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신유빈은 본인이 획득한 금메달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에게 걸어주며 지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신유빈은 "신한금융그룹의 후원이 없었다면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지 못했을 것이다”며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변함없이 지원해 준 신한에게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신유빈 선수는 지난 2021년 본사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한 제5회 [2021 K-스포노믹스 포럼]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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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소재 SK 서린빌딩에서 대한핸드볼협회와 함께 대한민국 핸드볼 국가대표팀 후원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 비인기 종목 후원 확대…저변 확대 및 스포츠 균형 발전 도모

신한금융은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 및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을 위해 비인기 스포츠 중심으로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6개 스키 세부종목(△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노르딕복합)의 국가대표팀 후원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대한탁구협회를 통해 남녀 및 주니어 탁구 국가대표팀을, 2018년부터는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배구 국가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다.

이후 2021년에는 한해에만 스포츠 클라이밍·하키·브레이킹 등, 3개의 비인기 종목에 대한 후원을 추가하며 후원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대했다.

올해도 비인기 국가대표팀에 대한 후원은 이어졌다. 지난 6월엔 대한핸드볼협회를 통해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후원을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계약을 통해 3년간 대한민국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서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핸드볼 국가대표팀을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이에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은 “핸드볼 종목의 도약을 위해 이번 후원을 결정해 준 신한금융그룹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에 부응해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핸드볼 종목의 저변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11월 출범 예정인 핸드볼 통합리그인 ‘H리그’의 첫 번째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됐다.

7월에는 대한유도회와 공식 후원 협약식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향후 3년간 대한유도회와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팀을 후원한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물론 프랑스 파리 올림픽 등, 향후 개최될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비인기 종목 스포츠 활성화 및 선수 육성을 위해 대한스키협회를 시작으로 배구·핸드볼·하키·유도·스키·탁구·스포츠클라이밍·브레이킹 등, 8개 종목 스포츠협회의 메인후원사로서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향후에도 대한민국 대표 금융기업으로의 사회적 책임과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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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지난 8월 29일 오전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7개 종목 후원 국가대표팀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 신한금융, 국가대표 선수 후원 현황 

- 양학선(2012~2014) : 체조종목 한국인 최초 금메달(2012 런던올림픽). 현 부산시 소속선수
- 김마그너스(2016~2018) :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동계유스올림픽 한국 최초 2관왕
- 이광기(2016~2018)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세계 선수권 한국 최초 8위 기록
- 조대성(2018~) : 2021 WTT 컨텐더 도하 남자복식 우승
- 신유빈(2018~) : 2023 ITTF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복식 은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 권혁(2021~) : 2023 WTT 유스컨텐더 15세 이하부 단식 우승
- 유예린(2021~) : 2022 WTT 유스컨텐더 15세 이하부 단식 우승
- 서채현(2021~) :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은메달, 2022 IFSC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우승
- 이도현(2023~) :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은메달, 2023 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4차 대회 우승

- 김예리(2021~) : 브레이킹K 파이널 비걸부문 1위, 브레이킹 국가대표
- 이채운(2023~) : 2023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하프파이프 부문 1위
- 최가온(2023~) : 2023 듀투어 여자 스노브드 수퍼파이프 1위. X게임스 아스펜 수퍼파이프 1위
- 허미미(2023~) : 2022년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1위, 유도 국가대표
- 허미오(2023~) : 2023년 IJF 자그레브 그랑프리 동메달, 유도 국가대표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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