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뭄 끝나기도 전 홍수…한 지역서 가뭄과 홍수 걱정해야”
“기상청, 기록적 기상현상 맞서 올 한해 쉼 없이 달렸다”
지난 8월 기상청에서 제6호 태풍 카눈 대비 현황을 보고하고 있는 유희동 기상청장./ 연합뉴스 
지난 8월 기상청에서 제6호 태풍 카눈 대비 현황을 보고하고 있는 유희동 기상청장./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유희동 기상청장이 올 한 해 기후에 대해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나 멈추지 않는 기후위기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질주하는 듯 했다"고 비유했다.

16일 기상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희동 청장은 국감 질의에 앞선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유 청장은 "올해 여름 태풍 ‘카눈’은 1951년 태풍 관측이례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했고 지난해부터 올봄까지 이어진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이 끝나기도 전에 장마철에는 많은 비로 홍수가 연이어 발생해, 남부지방은 강수량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한 지역에서 가뭄과 홍수를 동시에 걱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현주소가 됐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기후위기 시대 기상청의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전례 없던 위험 기상현상이 급증하고 이로 인해 우리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예보의 난이도는 더 높아지고 있고 사회 각 분야에서 기상기후 서비스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기상청의 책임감은 더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 청장은 위험 기상을 빠르게 알리는 것이 '방재업무의 시작'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지난해 환노위 국정감사에서는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 지연 및 오류 등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유 청장은 "강한 호우 관측 시에는 그 지역에 위치한 국민들께 문자로 직접 위험 경고를 알리고 폭염으로 인명 피해가 가장 많은 농촌 지역 어르신들께는 도시에 있는 자녀들에게도 직접 정보를 전달해 폭염으로부터 노출을 막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도로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민간 기업의 네비게이션과 기상정보 연계, 기상 데이트 플랫폼 서비스 마련 등 올 한 해 기상청의 업무에 대해 보고했다.

유 청장은 "기록적인 극한 기상현상에 맞서 기상청은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기상현상을 예측하고 그 위험을 국민들께 전달하기 위해 올 한 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후위기 시대 파수꾼이 됨은 물론 부가가치 높은 기상기후 정보를 생산해 국민 삶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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